기업 10곳 중 4곳 “취업난으로 지원자 거짓말 늘었다”
기업 10곳 중 4곳 “취업난으로 지원자 거짓말 늘었다”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1.07.0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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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49% “과도한 거짓말 불이익 준다”
ⓒ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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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가운데 4곳이 채용 과정에서 과장이나 거짓말을 하는 지원자들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8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1022개사를 대상으로 ‘지원자의 거짓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5%가 ‘거짓말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채용 유형별로는 신입(14%)보다 경력 채용(43.6%)에서 과장이나 거짓말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직의 경우 상대적으로 경력 부풀리기 등 거짓말의 여지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2.4%는 신입과 경력 모두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거짓말이 가장 잘 드러나는 전형으로는 ‘실무면접’(64.4%)을 첫 번째로 꼽았다. 뒤를 이어 인성면접(16.4%), 서류전형(16.2%), 인적성 검사(2.9%) 등으로 나타났다.

자기소개서의 경우, ‘경험에 비해 능력 등이 과대포장 돼 있을 때’(58.8%, 복수응답) 거짓말을 의심한다는 응답이 1위였다. 이 밖에도 과하게 긍정적인 내용만 많을 때(26.2%), 진부하고 베낀 듯한 표현이 많을 때(25.2%), 전체적인 맥락이 맞지 않을 때(22.7%), 이력서에 기재된 내용과 다를 때(21.2%), 미사여구가 많고 핵심이 없을 때(19%) 등을 거짓말이라고 의심했다.

면접 중에서 거짓말을 판단하는 순간은 절반 이상이 ‘답변의 근거가 불충분할 때’(51%, 복수응답)로 응답했다. 또 답변에 일관성이 없을 때(33.5%), 과도하게 긍정적인 답변만 할 때(30.2%), 대답이 상투적이고 외운 것 같을 때(26.7%), 추가 질문에 당황할 때(23.9%), 면접관과 눈을 못 마주치고 있을 때(13%) 등이 결과로 집계됐다.

거짓말한 지원자에 대해서는 49.2%가 ‘과도한 거짓말일 경우 불이익’을 준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무조건 감점(23.2%), 무조건 탈락(22.3%), 영향이 없다(5.3%) 등의 답변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