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온열질환 급증… 이달만 벌써 119 출동 225건
폭염에 온열질환 급증… 이달만 벌써 119 출동 225건
  • 이건호 기자
  • 승인 2021.07.2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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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특보 발령땐 바깥 활동 자제해야"

연일 계속된 폭염에 온열질환 발생이 잇따르면서 119구급 출동도 잦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225건에 달한다.

23일 소방청에 따르면 7월 들어 20일까지 온열질환자 처치를 위해 119구급대가 출동한 건수는 225건이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의 71건에 비해 약 3.2배 증가한 수치다. 올해 들어 발생한 온열질환자 317명의 71%에 해당한다. 

구급 출동 시간대별로는 기온이 크게 상승하는 '오후 3~6시'(112명)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정오(12시)~오후 3시' 110명, '오전 9시~정오' 68명, '오후 6~9시' 2명, '오전 6~9시' 3명, '오후 9~자정(0시)' 1명 순이었다. 

온열질환자 발생 장소별로는 실외인 '바다·강·산·논밭'이 87명(27.5%)으로 가장 많았다. '집' 59명(18.6%), '공장·산업·건설시설'이 43명(13.6%), '도로' 및 '도로 외 교통지역' 각 35명(11.0%) 등이 뒤를 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을 말한다.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소방청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해 전국 1만2732명 규모의 119폭염구급대를 운영 중이다. 구급차가 환자 이송 중일 때를 대비해 펌프차에 구급 물품을 실은 '펌뷸런스' 1440대는 폭염 대응 예비출동대로 지정했다.

또 응급의학 전문의로 구성된 소방청 중앙구급센터를 비롯한 전국의 구급센터에서는 온열질환 응급의료 지도·상담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