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고등학교 교원 10명 중 7명이 고교학점제 반대"
교총 "고등학교 교원 10명 중 7명이 고교학점제 반대"
  • 정희진 기자
  • 승인 2021.08.0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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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교 교원 2206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서울 강서구 소재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와 3학년 학생들이 마스크를 낀 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전국 고등학교 교원 220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중 72.3%인 1595명이 '고교학점제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GBN뉴스 사진 자료)

고등학교 교원 10명 중 7명이 2025년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에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고 학점을 채우면 졸업을 인정하는 제도다.

2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전국 고등학교 교원 220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중 72.3%인 1595명이 '고교학점제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고 답한 교원 중 38.5%가 그 이유로 '학교 현장의 제도 이해 및 제반 여건 미흡'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학생 선택 및 자기 주도성 강조가 교육의 결과를 온전히 담보할 수 없음'(35.3%) 등이 있었다.

고교학점제에 찬성한 교원은 611명(27.7%)이다. 이들 중에는 가장 많은 49.8%가 찬성 이유로 '진로 적성 위주로 교육과정 변화가 필요'라고 응답했다.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과목 선택이 확대될 경우 교사 수급이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전체 조사 대상자의 91.2%가 '그렇다'고 답했다.

대입에 유리한 과목 위주로 선택하는 문제가 나타날 것이라는 응답은 91.2%, 이수하기 쉬운 과목으로 쏠릴 것이라는 응답도 92.4%였다.

고교학점제 도입과 자사고·외고 폐지가 학교 서열화를 극복하는 효과가 있겠느냐는 항목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는 부정응답이 45.5%로 '그렇다'(33.8%)는 긍정응답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