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개장·설렁탕 간편식, 나트륨 함량 높아… 2~3회 나눠 먹어야”
“육개장·설렁탕 간편식, 나트륨 함량 높아… 2~3회 나눠 먹어야”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1.09.0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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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간편식 15개 제품 조사
육개장·설렁탕 제품 15개의 영양성분 함량 ⓒ한국소비자원 제공
육개장·설렁탕 제품 15개의 영양성분 함량 ⓒ한국소비자원 제공

1인 가구 증가 및 코로나19 여파로 간편식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육개장·설렁탕 등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높아 한 개를 2~3회에 나눠 먹는 등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육개장·설렁탕 간편식 15개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 및 특성, 표시 적합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나트륨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의 48~97%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함량은 0~36%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오뚜기의 ‘대구식 쇠고기육개장’은 나트륨 함량이 1일 기준치의 97%인 194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마트의 ‘진한 얼큰 육개장’과 홈플러스의 ‘차돌 육개장’(각 96%), 동원F&B의 ‘양반 차돌 육개장’(90%),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육개장’(86%) 순으로 나트륨 함량이 많았다.

설렁탕 간편식 중에선 홈플러스의 ‘양지고기 설렁탕’ 나트륨 함량이 1일 기준치의 61%인 1227㎎으로 가장 많았다.

모든 제품에서 미생물이나 이물이 나오지 않았고, 포장 용기에서도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소비자원은 이들 제품을 2~3회에 걸쳐 나눠 먹고 나트륨 배출에 도움 되는 바나나와 시금치 등 과채류와 함께 먹을 것을 권유했다. 또 영양성분이 부족한 만큼 두부, 달걀 등과 같이 먹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품질과 표시의 개선이 필요한 제품에 대해 자율 개선을 권고하고, 소관 부처에 부적합 사항을 통보할 예정”이라며 “향후 소비자의 건강 증진과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식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