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넘게 취업 못 한 청년 28만명… 30%는 일 안 하는 니트족
3년 넘게 취업 못 한 청년 28만명… 30%는 일 안 하는 니트족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1.09.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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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족, 남성이 여성보다 많아… 20대 후반이 63.5%
장기 미취업 청년 절반은 ‘공시생’
청년 구직자들이 취업박람회 게시대에서 채용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GBN뉴스 사진자료
청년 구직자들이 취업박람회 게시대에서 채용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GBN뉴스 사진자료

3년 넘게 취업하지 못한 청년이 28만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중 30%는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무직자를 뜻하는 ‘니트족(NEET)’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연합뉴스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상태인 청년은 2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미취업 기간 중 별다른 구직활동 없이 그냥 시간을 보낸 청년은 9만6000명이다. 이들은 미취업 기간 구직활동을 포함한 직업교육, 학원이나 도서관에 다니며 취업 시험 준비, 육아·가사활동 등을 전혀 하지 않은 경우다.

니트족 규모는 1년 전 7만1000명과 비교해 35.8%(2만5000명) 늘어난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1.8배 많았다. 남성은 6만2000명으로 1년 전 4만7000명보다 1만5000명 늘었고, 여성은 같은 기간 2만4000명에서 3만5000명으로 1만1000명이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대 후반(25~29세)이 6만1000명으로 63.5%를 차지했다. 20대 전반(20~24세)이 3만1000명(32.5%), 10대 후반(15~19세)이 4000명(4%)으로 나타났다.

학력 정도로 보면 고졸자가 7만5000명(77.5%)으로 가장 많았다. 전문대 이상 졸업자는 1만1000명(11.7%)이며 이 중 초대졸자가 5000명, 대졸자가 4000명, 대학원 졸업자가 2000명으로 집계됐다.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청년 중 8만5000명은 학원이나 도서관 등에 다니며 취업 관련 시험을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미취업 청년 중 절반가량인 4만3000명이 경찰·소방·군무원을 포함한 일반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공시생’이었다.

2만명은 일반 기업체나 공사·공단 등 공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리사·공인회계사 등 전문분야 자격증 준비생이 7000명, 미용사·조리사 등 기능 분야 자격증 준비생이 4000명이었다. 교원 임용고시(사립교사 포함)를 준비하는 이들은 3000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청년 중에는 기타 직업교육(훈련)을 받거나 구직활동을 한 사람이 1만8000명 있었다. 육아·가사를 한 사람은 5만4000명, 여행·독서 등 여가를 보낸 사람은 7000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