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세대, 사망원인 1위 ‘자살’... 한국 자살률 OECD 1위
1030세대, 사망원인 1위 ‘자살’... 한국 자살률 OECD 1위
  • 이건호 기자
  • 승인 2021.09.28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OECD 국가 연령표준화 자살률 비교 ⓒ통계청 제공
OECD 국가 연령표준화 자살률 비교 ⓒ통계청 제공

지난해 1030세대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로 나타났다. 40대와 50대 사망 원인에서도 자살은 2위를 기록했다. 인구 10만명 당 자살 사망률은 25.7명인데, 이는 OECD 평균의 2.1배에 달하는 수치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0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고의적 자해(자살) 사망률(인구 10만명 당)은 25.7명으로, 전년 대비 1.2명(-4.4%) 감소했다. 자살 사망자 수는 총 1만3195명으로 전년 대비 604명(-4.4%) 줄었다. 1일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36.1명이다.

자살률 소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자살률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명 당) 비교 시 OECD 평균 10.9명에 비해, 한국은 23.5명(2020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살은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순위 1위이고, 40대, 50대에서는 사망원인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자살률은 70대(-16.0%), 60대(-10.7%), 50대(-8.4%) 등 40대 이상에서 감소했지만 30대(0.7%), 20대(12.8%), 10대(9.4%) 등 30대 이하에서 증가했다.

세대별 자살률은 각각 10대(6.5명), 20대(21.7명), 30대(27.1명), 40대(29.2명), 50대(30.5명), 60대(30.1명), 70대(38.8명), 80 이상(62.6명)으로 나이에 비례해 점차 증가하는 양상이다.

남자의 자살률이 여성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률은 남자(35.5명)가 여자(15.9명)보다 2.2배 높았다. 하지만 전년 대비 자살률은 남자(-6.5%)는 감소했고, 여자(0.8%)는 증가했다. 남녀 간 자살률 성비는 10대에 1.0배로 가장 낮으며, 70대가 3.6배로 가장 높았다.

사망의 외인(사고사)에 의한 사망률 역시 자살(25.7명)이 순위가 가장 높았다. 시도별로 놓고보면 자살에 의한 사망률은 충남(27.9명)이 가장 높고, 세종(18.3명)이 가장 낮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