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흘림증, 피부염·결막염 유발하고 삶의 질에도 악영향… 방치 말아야”
“눈물흘림증, 피부염·결막염 유발하고 삶의 질에도 악영향… 방치 말아야”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1.10.12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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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과병원 장재우 원장이 누도 내시경으로 코눈물길의 협착 폐쇄 정도를 검사하고 있다. ⓒ김안과병원
김안과병원 장재우 원장이 누도 내시경으로 코눈물길의 협착 폐쇄 정도를 검사하고 있다. ⓒ김안과병원

의지와 상관없이 눈물이 계속 난다면 눈물길폐쇄를 의심해봐야 한다. 눈물길폐쇄 증상은 말 그대로 눈물배출경로가 막혀 있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한 눈물이 고여 밖으로 흘러넘치는 것이다.

눈물길폐쇄는 특별한 원인 없이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눈물흘림증 환자의 연령대별 비중은 20대 1.4%, 30대 2.4%, 40대 7.3%, 50대 20.3%, 60대 29.6%, 70대 24.9%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겪는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여기고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눈물흘림증이 계속되면 안구에 맺힌 눈물로 사물이 흐리게 보이고 시도 때도 없이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계속 닦아야 해 불편하다. 특히 눈물주머니에 화농성 분비물이 차고 눈곱이 자주 끼는 등 각종 염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깨끗하지 않은 손이나 수건으로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은 결막염과 눈물소관 염증을 일으킬 수 있고 눈 주변 짓무름은 피부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위험성을 인지하는 사람은 드물다. 김안과병원이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눈물길폐쇄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눈물흘림증을 치료하지 않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27.7%만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눈물길폐쇄는 막힌 부분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눈물점, 눈물소관, 코 눈물관 검사 등을 통해 어느 부분이 막혀 있는지를 확인한다. 진단 후 눈물길의 폐쇄 정도에 따라 수술을 진행한다. 눈물길이 부분적으로 좁아졌다면 실리콘 관을 눈물길에 삽입해 눈물길을 넓혀주는 수술을 시행한다. 코로 내려가는 코 눈물관이 완전히 막힌 경우 눈물이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을 새롭게 만들어주는 눈물주머니 코안연결술(누낭비강문합술)이 필요하다.

김안과병원 장재우 원장은 “눈물흘림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면 염증이 발생하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며 “실제로 눈물길폐쇄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으로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불편을 감수하지 말고 질환 예방과 삶의 질 제고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