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스마트폰 과사용 심각”
“코로나19 사태 이후 스마트폰 과사용 심각”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1.10.2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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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한림원-의학바이오기자협, 실태조사 결과 발표
잠들기 전 휴대전화 치우자는 취지의 ‘소쿠리 챌린지’도 진행
ⓒ대한민국의학한림원·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제공
ⓒ대한민국의학한림원·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원장 임태환)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회장 김철중)는 전국의 만 15~18세 청소년 271명과 만 20~69세 성인 1013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유행 전후 스마트폰 등 디지털 미디어의 사용 현황’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응답자 중 하루에 4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과사용’ 그룹의 비율이 코로나19 사태 전에는 38%였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63.6%로 늘어났다.

또 학습 목적 외에 오락 등을 목적으로 하루에 4시간 이상 디지털 미디어 영상을 시청하는 경우도 코로나19 사태 전 22.5%에서 사태 이후 46.8%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전후로 스마트폰과 디지털 미디어 사용 시간이 늘어나는 경향은 청소년과 성인 양쪽에서 나타났다.

설문 결과를 분석한 배재현 고려대 의대 내과 교수는 “스마트폰 이용과 영상 시청 시간이 길수록 스마트폰 과의존, 게임 장애와 같은 중독 증상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안질환과 근골격계질환 등 신체 문제가 발생할 위험도 크다”며 “디지털 미디어의 과사용으로 인한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은 이달 8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 패널 조사로 진행됐으며, 표집 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1%포인트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제공
ⓒ대한민국의학한림원·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제공

잠들기 1시간 전 스마트폰 아웃!… SNS 계정서 동참 유도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는 잠들기 전 휴대전화를 치우자는 취지의 ‘소쿠리 챌린지’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범유행 이후 디지털미디어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청소년과 성인의 신체·정신 건강에 나타날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생활 속에서 스스로가 디지털미디어 사용을 균형 있게 조절하자는 게 취지다.

소쿠리 챌린지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개인이나 가족이 소쿠리(바구니·상자 등)에 스마트폰 또는 스마트기기를 넣고, 캠페인 동참 메시지를 전하는 영상·사진을 찍어 소쿠리 챌린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나 개인 SNS 계정에 올리면 된다. 이때 해시태그(#스마트폰중독 #소쿠리챌린지)와 함께 다음 챌린저를 지명해 동참을 유도한다. 이번 캠페인의 참여 확대와 공감대 확산을 위해 이벤트와 공모전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임태환 원장은 “이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 우리 일상 속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은 확실하지만 지나친 과사용은 편리함을 넘어 의존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번 소쿠리 챌린지 도전이 쉽지는 않겠지만 가족과 친구, 이웃과 함께하면서 슬기로운 온택트 생활을 실천해볼 수 있기를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