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둘레길 860㎞ 전 구간 15일 개통… 4개 권역 60개 코스
경기 둘레길 860㎞ 전 구간 15일 개통… 4개 권역 60개 코스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1.11.0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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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제공
ⓒ경기도 제공

경기도 외곽 전역을 연결한 도보 여행길 ‘경기 둘레길’이 오는 15일 완전히 개통된다.

2018년 11월부터 추진된 경기 둘레길 조성은 도 경계에 있는 15개 시·군의 총 860㎞ 길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다. 총 4개 권역에 60개 코스가 조성됐다.

경기 둘레길은 새로 개설되는 걷기 길이 아니다.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여러 종류의 길을 이었다. 시·군에서 만든 길, 기존 마을 길, 임도, 하천길 등에 안내판·표지판을 설치했다.

적은 예산으로 경기도의 외곽을 걸을 수 있도록 연결한 사업이다.

김영섭 경기도 관광기반팀장은 5일 “지금까지 시·군별로 단절돼 있던 길을 6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이웃 시·군과 연결해 생태·문화·역사를 공유하면서 함께 걸을 수 있는 장거리 도보여행 길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권역별 코스는 ▲평화누리길(김포~연천 186㎞) ▲숲길(연천~양평 245㎞) ▲물길(여주~안성 167㎞) ▲갯길(평택~김포 262㎞) 등 4개 테마 길로 구성돼 있다. 시·군별로는 평택 섶길, 안산 대부 해솔길, 안성 박두진문학길 등 기존 걷기 여행길과 여주 신륵사, 화성 궁평항, 안산 동주염전, 시흥 연꽃테마파크, 양평 산음 휴양림 등 관광지와 이어진다.

경기도는 보행 안전성을 고려해 전체 노선을 선정하고 ‘함께 걸어 하나 되는’이란 의미를 담은 ‘BI’(Brand Identity)도 개발했다. 도는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코스 정보, 주변 숙박·음식점·교통 정보, 따라가기 기능, 스탬프 북 등도 제공한다. 둘레길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영상을 개통일에 맞춰 각종 미디어를 통해 공개하고 권역별 걷기 행사도 한다.

경기도는 둘레길 주변 관광·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지역거점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경기 옛길, 권역별 테마길 등과 연계하는 방안에 관한 용역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최용훈 경기도 관광과장은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흐름에 맞춰 경기도의 대표적인 비대면 관광 상품으로 육성하겠다”며 “경기도 걷기 관광을 널리 알리고 전국을 대표하는 관광 브랜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