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70년 기대수명 OECD 1등… 출산율은 꼴찌
한국, 2070년 기대수명 OECD 1등… 출산율은 꼴찌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1.12.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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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21~2025년)에 따라 다자녀 지원 기준을 2자녀로 완화한다고 15일 밝혔다. (GBN뉴스 사진자료)
2070년에 태어난 한국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국민 가운데 가장 오래 산다. 그러나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는 가장 적을 전망이다. (GBN뉴스 사진자료)

2070년에 태어난 한국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국민 가운데 가장 오래 산다. 그러나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는 가장 적을 전망이다.

13일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 2020~2070년’에 따르면 보면 기본 시나리오에서 한국인의 2070년 기대수명은 91.2세(남자 89.5세, 여자 92.8세)다. 2070년에 태어난 아이는 평균적으로 91.2세까지 살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미다.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83.5세)보다 7.7년 길다.

통계청은 2065~2070년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90.9세로 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장수 국가로 분류되는 노르웨이(90.2세), 핀란드(89.4세), 일본·캐나다(89.3세) 등보다 높다. 기대수명이 가장 짧은 아일랜드(82.0세)보다는 8.9년 길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1970년 62.3세에서 1980년 66.1세, 1990년 71.7세, 2000년 76.0세, 2010년 80.2세, 2020년 83.5세 등 최근 50년간 21.2년이나 늘었다.

하지만 재정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활동을 할 인구는 줄어드는데, 복지가 필요한 고령층은 늘어나기 때문이다. 2070년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6.1%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40%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생산연령인구 비중이 끝에서 두 번째인 일본이 50.5%인 것을 고려하면 격차가 상당하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 인구(유소년 및 고령인구)를 나타내는 총부양비는 116.8명으로 OECD 1위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계청은 2065~2070년 평균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1.21명일 것으로 전망했다. 합계출산율은 2024년 0.70명까지 떨어진 뒤 반등해 2070년에는 1.21명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합계출산율(0.84명)보다는 큰 폭으로 증가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다.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스라엘(2.19명)의 절반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