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평일과 주말 여가시간 “스마트폰과 함께”
국민 절반, 평일과 주말 여가시간 “스마트폰과 함께”
  • 마경은 기자
  • 승인 2021.12.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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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연령층에서 유튜브·넷플릭스 등 OTT 인기 높아져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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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4명은 휴일에도 스마트 기기를 손에 들고 여가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의 경우에는 10명 중 5명이 짧은 여가시간을 스마트 기기와 함께 보냈다. 사람들은 유튜브·넷플릭스로 대표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소셜미디어(SNS), 게임 등에 많은 시간을 썼다.

통계청은 10일 이런 내용이 담긴 ‘한국의 사회동향 2021′을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여가시간 가운데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여가시간의 비중이 평일은 2019년 36.5%에서 2020년 54.1%로 커졌고, 같은 기간 휴일은 29.6%에서 41.1%로 늘었다.

디지털 여가활동으로는 ‘인터넷 검색, 1인 미디어 제작, SNS’의 비율이 34.2%로 가장 높았다. ‘모바일 콘텐츠·동영상·VOD 시청’도 32.6%로 높았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도 18.9%나 됐다. 통계청은 디지털 여가활동이 부분적으로 섞여 있는 TV 시청, 잡담, 통화, 문자 보내기, 음악 감상 등도 다수 포함됐다고 했다.

디지털 여가활동의 확산은 스마트폰 보유율이 2020년 기준 93.1%에 이르고, 주 5일 이상 이용자 비율도 90.2%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통계청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스마트폰 이용 인구 비율이 TV 이용 인구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했다.

디지털 여가활동에서 보이는 큰 특징 중 하나는 OTT 이용자가 급격히 늘어난다는 점이다. OTT 서비스 이용 비중은 2018년 42.7%에서 지난해 66.3%로 빠르게 커졌다. 통계청은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전체 연령층에서 OTT 이용률이 2018년 11.3%에서 2020년 91.6%로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서비스별로는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작년 이용률이 급격히 상승했다. 2018년 대비 각각 23.9%포인트, 15.0%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방송·OTT 시청 시간의 변화 정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2.1%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감소한 경우는 2.3%에 불과했다. 시청 시간 증가는 젊은 층보다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10대(28.1%)·20대(29.8%)와 비교해 30대 이상은 30% 넘게 증가했고, 60대는 가장 높은 비율인 36.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