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난? 중소기업 10곳 중 6곳 “인력 채용 못 해”
구직난? 중소기업 10곳 중 6곳 “인력 채용 못 해”
  • 마경은 기자
  • 승인 2021.12.2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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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2021 채용 현황’ 조사 결과 발표
이유로는 ‘적합한 인재가 없어서’ 56.6% 가장 많아
ⓒ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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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계획한 인원을 채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중소기업 576곳을 대상으로 ‘2021 채용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올해 채용을 진행한 516개사 중 63.4%가 ‘계획한 인원을 채용하지 못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19년 조사 결과(55.6%) 대비 7.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계획한 인원을 채용하지 못한 이유는 ‘적합한 인재가 없어서’(56.6%, 복수응답)가 1위였다. 이어 ▲지원자 모수가 너무 적어서(54.4%) ▲입사한 직원이 조기 퇴사해서(18.3%) ▲합격자가 입사를 포기해서(17.1%) ▲면접 등 후속 전형에 불참해서(16.8%) ▲묻지 마 지원자가 많아서(15.9%) 등이었다.

올해 채용한 인원은 당초 계획했던 인원의 평균 39.3%로 집계됐다. 목표 인원의 절반도 채 뽑지 못한 셈이다. 또 45.3%는 올해 전년보다 계획한 인원을 더 채용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중소기업 10곳 중 7곳(70.3%)은 평소에도 구인난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절반가량(50.4%)은 구인난이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 심화했다고 응답했다.

구인난을 겪는 이유로는 ‘회사 규모가 작아서’(47.7%,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연봉이 낮아서(43%) ▲회사 인지도가 낮아서(40.7%) ▲근무지가 외곽에 있고 교통이 불편해서(20.5%) ▲복리후생 및 근무환경이 열악해서(20%) ▲구직자가 꺼리는 업종이어서(19%) ▲회사의 홍보·마케팅이 부족해서(14.1%) 등을 들었다.

앞으로도 구인난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47.7%는 앞으로 구인난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46.9%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구인난이 ‘완화될 것’으로 낙관하는 응답은 5.4%에 불과했다.

구인난이 심해질 것 같은 이유로는 ‘유망 회사·업종에 대한 구직자 편중 심화’(47.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기업 간 처우 수준 양극화 심화(45.6%) ▲플랫폼 노동 등 새로운 노동 형태 등장(26.4%) ▲생산 가능 인구가 줄어들고 있어서(24.9%) ▲일부 소수 회사의 공격적인 인재 확보(15.5%) 등의 순이었다.

한편, 중소기업 구인난 해결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구직자 인식 개선’(55%,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대·중소기업 간 임금·처우 격차 감소(41.7%) ▲중소기업 취업 지원정책 강화(39.9%)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지원(37.8%) ▲중소기업의 근무환경 개선(37%)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