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올해 경제기여액 1300조 넘을 듯… 삼성·현대차 순
대기업, 올해 경제기여액 1300조 넘을 듯… 삼성·현대차 순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1.12.2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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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2020~2021년 207개 기업 조사
ⓒCEO스코어 제공
ⓒCEO스코어 제공

국내 주요 대기업 207곳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창출한 직접적인 경제기여액이 10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라면 연간 경제기여액은 1300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500대 대기업 중 경제기여액을 알 수 있는 207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분기 누적 경제기여액은 974조 311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5.9%(133조7450억원) 증가했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활동으로 창출된 경제적 가치를 협력사·임직원·정부·주주·채권자·사회 등 이해관계자와 나눈 것을 의미한다.

3분기 누적 경제기여액 가운데 협력사에 돌아간 금액은 790조2199억원으로 전체의 81.1%를 차지했다. 이어 임직원 12.7%(124조1888억원), 정부 3.9%(37조8355억원), 채권자 1.1%(11조1426억원), 주주 1.0%(9조8269억원), 사회 0.1%(8174억원)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업종이 218조2537억원(22.4%)으로 가장 높았다. 작년 동기 대비 32조4413억원 증가했다. 이어 자동차 부품 160조6700억원(16.5%), 석유화학 158조5305억원(16.3%)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3대 제조업의 경제기여액은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117조9762억원으로 전체의 12.1%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03조393억원, 영업이익은 37조7671억원, 순이익은 29조695억원을 기록했다.  CEO스코어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우리 경제 수치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위 현대차·기아의 기여액은 101조2117억원(현대차 59조원·기아 42조원)으로 전체의 10.4%였다. 이어 포스코(44조2501억원), LG전자(38조9622억원), 한국전력공사(36조61억원), 현대모비스(25조2268억원), 삼성물산(22조5691억원), GS칼텍스(21조723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항목별로는 대기업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정부에 기여하는 법인세 및 세금 등이 79.5%(16조7558억원) 늘었고, 주주 배당금은 23.4%(1조8653억원) 증가했다. 또 협력사 매출은 15.9%(108조6496억원), 임직원 임금 등은 7.4%(8조5776억원)로 대부분 지표가 상승했다. 반면 기부금 감소 등의 영향으로 사회 지표는 40.5%(5557억원) 감소했다. 낮은 금리로 인해 이자 비용이 줄면서 채권자 기여도 12.2%(1조5477억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