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장래 희망으로 개발자 순위 상승… “원격수업 등 영향”
중·고생 장래 희망으로 개발자 순위 상승… “원격수업 등 영향”
  • 마경은 기자
  • 승인 2022.01.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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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 발표
초등생 1위는 운동선수, 중·고생은 15년째 교사
지난 5월 서울 세륜초등학교 학생들이 첫 등교를 하고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산업이 주목받으면서 지난해 중·고등학생의 장래 희망 중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순위가 상승했다. (사진=GBN뉴스 사진자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산업이 주목받으면서 지난해 중·고등학생의 장래 희망 중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순위가 상승했다. 초등학생의 경우 희망 직업 1위는 운동선수였고, 중·고등학생은 교사로 전년과 같았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지난해 6월 1일부터 7월 13일까지 학생 2만3367명, 학부모 1만5257명, 교원 28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한 ‘2021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초등학생의 희망 직업 1위는 운동선수(8.5%)였다. 이어 의사(6.7%), 교사(6.7%), 크리에이터(6.1%), 경찰관·수사관(4.2%) 순이었다.

중·고등학생의 희망 직업 1위는 교사였다. 중학생의 9.8%, 고등학생의 8.7%가 희망 직업으로 교사를 꼽아 2019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중학생 희망 직업 2위는 의사(5.9%), 3위는 경찰관·수사관(4.3%)이었고, 고등학생은 2위 간호사(5.3%), 3위 군인(3.5%)이었다.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컴퓨터공학자와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순위가 높았다. 중학생 희망 직업으로는 전년도 11위에서 8위(2.7%)로, 고등학생 사이에서는 7위에서 4위(3.4%)로 각각 올랐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원격수업과 같은 온라인 기반의 활동을 시작하면서 이와 관련된 산업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두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고등학생 중 ‘희망 직업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중학생 63.2%, 고등학생은 76.3%로 나타났다. ‘희망 직업이 없다’고 답한 학생 중에서는 중학생의 50.2%, 고등학생의 49.5%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몰라서’라고 답했다.

흥미와 적성, 희망 직업 등 진로에 대해 부모와 대화하는 빈도는 초등학생보다는 중·고등학생이 높았다.

부모와의 대화 빈도는 중학생과 고등학생 중에는 ‘주 1회’라고 답한 학생이 각각 26.1%, 26.9%로 가장 많았지만, 초등학생은 ‘월 1~2회’ 한다는 학생이 23.2%로 가장 많았다.

학교 관리자와 진로 전담 교사는 학교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해 ‘전문적인 인력 확보와 역량 제고’, ‘진로교육 관련 예산 환경 지원’ 등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이나 메타버스 등 학생들의 신산업 분야 진로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교과 연계 진로 교육을 활성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