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교통카드로 연간 대중교통비 17만원 아꼈다
알뜰교통카드로 연간 대중교통비 17만원 아꼈다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2.02.10 1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용자 2020년 16만명→2021년 29만명으로 늘어
월평균 1만4172원 절감 효과
지난해 알뜰교통카드 사업 성과분석 ⓒ국토교통부
지난해 알뜰교통카드 사업 성과분석 ⓒ국토교통부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들이 작년 한 해 동안 평균 17만원의 대중교통비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알뜰교통카드 사업의 작년 이용실적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시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지급(20%, 공공재원)하고 카드사가 추가할인을 제공(약 10%)해 대중교통비를 최대 30% 절감할 수 있는 교통카드다. 국민들의 대중교통비 절감과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정책이다.

조사 결과 전국 17개 시도가 모두 참여를 시작한 지난해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들은 연간 17만64원(월평균 1만4172원)을 아껴 연간 대중교통비 지출액의 22.8%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는 지난 2020년 12월 16만4000명에서 지난해 말 29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들은 작년 한 해 월평균 대중교통을 38.9회 이용하고, 6만2226원의 요금을 지출했으며, 1만4172원(마일리지 적립 9419원, 카드할인 4753원)의 혜택을 받아 연간 교통비 지출액의 22.8%를 절감했다.

이는 이용자들이 월 1만2862원(마일리지 적립 8420원, 카드할인 4442원) 혜택을 받아 대중교통비의 20.2%를 절감했던 2020년에 비해 교통비 절감률이 높아진 것이다.

교통비를 최대로 절감(금액기준)한 이용자는 수도권에 거주하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A씨로 연간 41만7660원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일리지가 추가로 지급되는 저소득층(기준중위소득 50% 이하)은 월평균 1만5571원(마일리지 1만1776원, 카드할인 3795원), 대중교통비 28.1%를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용자들의 연령별 분포는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20대(44.3%)·30대(31.6%) 젊은 층의 호응(75.9%)이 여전히 높았으나, 40대(11.9%)·50대(8.6%)·60대 이상(3.5%) 비율도 예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중교통 여건이 양호한 서울지역 이용자들의 이용 횟수가 가장 많고, 경기지역 주민들이 월평균 마일리지를 1만302원 적립해 가장 알뜰하게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3만9399명을 대상으로 이용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만족 이상이 90.9%(매우만족 55.6%, 약간 만족 35.3%)으로 나타나 사업에 대한 호응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94.4%가 알뜰교통카드가 교통비 절감에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57.6%가 매우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또한 알뜰교통카드 이용 후 이전보다 대중교통 이용 횟수가 14% 증가(27.5회→31.4회)했다고 응답했다.

박정호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교통요금과장은 “작년 알뜰교통카드 사업은 교통비 절감효과·이용인원·참여지역 등에서 두드러진 성과가 나타났다”며 “올해도 적극적 홍보와 지역맞춤형 서비스 등을 통해 이용 지역 160개 이상, 이용자 수 45만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용자 편의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개선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