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낱개로 사세요” 대형마트 농산물 포장 줄이기 동참
“양파 낱개로 사세요” 대형마트 농산물 포장 줄이기 동참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2.02.1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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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개 대형마트 96개 점포 시범행사

생활 속 탄소제로 실천을 위해 농산물 포장 줄이기 행사 일환으로 전국 대형마트에서 양파 낱개 판매 행사가 진행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오는 17일부터 일주일간 전국 17개 시도에 있는 5개 대형마트(이마트, 롯데마트, 농협하나로, 홈플러스, GS더프레시) 96개 점포와 함께 양파 낱개 판매 시범행사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양파는 산지에서 수확해 여러 개 망 형태로 재포장해 일손이 많이 필요하고 양파망 폐기물이 다량 발생한다. 1인 가구 증가 등 가구형태 변화로 소량 판매 수요가 있지만 대부분 망 단위로 판매해 소비자 선택의 폭도 좁다.

정부는 농가의 산지 인력 수급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농산물 포장재 감축을 통한 친환경 소비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낱개 판매를 한다.

이번에 산지에서 생산한 양파 173t을 별도 망 포장 없이 판매하면 11만5000개의 양파망 폐기물 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행사 이후 모든 점포로 확대하면 연간 대형마트 판매량(26만8000t 추정) 기준으로 1.5㎏ 양파망 1억 7867만 개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낱개 판매하는 양파에 대해서는 농축산물 소비쿠폰(농할쿠폰)을 적용해 20%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행사 이후에는 소비자단체 등과 협조해 소비자 반응 등을 살펴본 후 농산물 전반의 무포장 형태 유통·소비가 업계와 국민 생활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친환경 소비문화를 널리 확산 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