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83% “이번 대선 반드시 투표”… 18대 대선 이후 최고
유권자 83% “이번 대선 반드시 투표”… 18대 대선 이후 최고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2.02.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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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한국갤럽, 1510명 조사 결과 발표
20대 66.4%로 저조… 60대 89.8%·70세 이상 90.7%로 대비
‘반드시 투표할 것’ 응답 추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반드시 투표할 것’ 응답 추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유권자 10명 중 8명이 3월 9일 열리는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7일 밝혔다.

이 수치는 선관위가 최근 10년간 공직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투표의향 조사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실제 투표율과 그에 따라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선관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조사한 결과,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3.0%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18대 대선을 포함해 그 이후에 진행된 투표 의향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대선을 기준으로 보면 18대 때는 78.2%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에 치러진 19대 대선 때는 82.8%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을 연령별로 보면 18세~29세 66.4%, 30대 84.1%, 40대 81.7%, 50대 87.2%, 60대 89.8% 70세 이상 90.7%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에 ‘관심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89.9%로 지난 19대 대선 조사 결과 88.1%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7.4%로 19대 대선(17.1%)보다는 10.3%포인트 높게 조사됐다. 19대 대선의 실제 사전투표율은 26.1%였다.

사전투표를 하고자 하는 이유로는 ‘사전투표하고 선거일에 다른 용무를 보려고’가 44.0%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선거일에 근무하게 돼서’ 16.3%, ‘개인적인 사정으로 선거일에 투표할 수 없어서’ 12.2%, ‘주민등록지와 실거주지가 달라서 투표 어려움’ 9.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후보자를 선택하는데 고려하는 사안으로는 ‘인물·능력·도덕성’을 꼽은 비율이 40.5%, ‘정책·공약’이 35.1%, ‘소속 정당’은 12.7% 순이었다. ‘정치경력’ 5.3%, ‘주위의 평가’ 2.9%가 뒤따랐다.

투표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능감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선거를 통해 국가 전체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에 유권자의 78.7%가, ‘선거에서 내 한 표는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에는 유권자 74.5%가 동의했다. ‘선거를 통해 나의 일상생활과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에는 56.8%가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대통령선거의 분위기에 대해 ‘깨끗하지 못하다’(50.5%)는 평가가 ‘깨끗하다’(39.8%)보다 높게 나타났다. 깨끗하지 않은 이유로는 ‘정당·후보자의 상호비방·흑색선전’(34.4%), ‘언론기관의 불공정한 보도’(30.1%)를 꼽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선관위는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투표참여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며 “지난 21대 국선의 안전한 선거관리 경험을 토대로 이번 선거에도 철저한 방역으로 유권자가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선거일에 일반 선거인의 투표가 모두 종료되는 18시 이후부터 19시 30분까지 코로나19 확진·격리유권자 대상 투표가 진행되는 만큼 동선분리, 임시기표소 설치·운영 등 참정권 행사에 불편함이 없도록 대응할 예정이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