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의 심폐소생술,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 2.4배 높였다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 2.4배 높였다
  • 이건호 기자
  • 승인 2022.02.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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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급성심장정지 건수 평균 2만9834건
행안부, 소화기·완강기·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안내
ⓒ행안부 제공
ⓒ행안부 제공

구급대원이나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이더라도 급성심장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율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7일 행정안전부와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일반인이 급성심장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한 경우 생존율은 15.0%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은 경우의 6.2%보다 2.4배 높았다.

자동심장충격기의 설치가 늘고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 사례가 많아지면서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2012년 4.4%에서 2016년 7.6%, 2020년 8.7%로 증가하고 있다.

행안부는 자동심장충격기를 비롯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화기, 완강기 등을 위급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법을 안내했다.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할 때는 오른쪽 쇄골 아래와 왼쪽 젖꼭지 아래의 중간 겨드랑이 선에 각각 패드를 부착하고 기기에서 나오는 음성 지시에 따라 심장 충격을 실시하면 된다.

심장 충격이 필요한 경우에만 심장 충격 단추가 깜빡이는데, 이 단추를 눌러 심장 충격을 실시한다.

심장 충격을 할 때는 주변 사람이 환자에게서 떨어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충격 후에는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행안부는 생활안전지도 앱 혹은 웹(www.safemap.go.kr)에서 자동심장충격기 설치 위치를 안내하고 있다.

화재 발생 시에는 큰 소리로 소리치거나 비상벨을 눌러 주위에 알리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화재 초기라면 소화기나 물, 물에 젖은 담요 등을 활용해 불을 끄고 진압이 어렵다면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소화기 사용 시에는 손잡이 부분의 안전핀을 뽑고 나서 바람을 등지고 서야 한다. 노즐을 잡고 불을 향한 뒤 손잡이를 움켜쥐고 불이 난 곳을 빗자루로 쓸 듯 분말을 골고루 뿌린다.

건물 안의 완강기는 화재 발생에 대비해 위치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완강기를 사용할 때는 먼저 지지대를 흔들어 안전 유무를 확인한 뒤 지지대 고리에 완강기 고리를 걸고 잠근다.

이후 지지대를 창밖으로 밀고 줄을 던진 뒤 완강기 벨트를 가슴 높이까지 걸고 조여 겨드랑이 밑으로 끼운 다음 벽을 짚으며 안전하게 내려가면 된다.

구본근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화재, 심정지 사고 등은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며 평소 소화기와 완강기, 자동심장충격기의 사용법을 숙지하여 위급상황에서 나와 가족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대비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