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10명 중 7명, 코로나19 장기화에 스트레스 심화”
“경기도민 10명 중 7명, 코로나19 장기화에 스트레스 심화”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2.02.21 1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0대가 가장 높아
피로감·활동 제한이 가장 큰 요인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한 스트레스 수준 ⓒ경기연구원 제공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한 스트레스 수준 ⓒ경기연구원 제공

경기도민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스트레스가 심화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지난 1월 18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코로나19 3년 차, 우리는 잘 적응하고 있나’라는 보고서를 21일 내놨다.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스트레스가 ‘높아졌다’는 응답은 전체 72.7%로 나타났다. 이는 ‘낮아졌다’(9.5%)는 응답의 7.6배다.

연령대별로 스트레스가 높아졌다는 응답은 40대가 78.4%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20대 76.4%, 30대 72.3%, 50대 70.3% 등의 순이었다.

스트레스 요인(중복 응답)을 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89.1%)과 사회 및 여가활동 제한(87.7%)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이어 감염 두려움(79.6%), 방역 조치(77.6%), 백신 부작용 두려움(72.7%) 등도 꼽았다.

40대 연령대는 감염 두려움(86.6%), 백신 접종 부작용 두려움(77.5%), 가족 구성원 갈등(57.1%)이 전 세대 중에서 가장 높게 조사됐다.

60대 이상은 사회적 고립 및 외로움(74.3%), 경제활동 스트레스(71.3%)가 전 세대 중 가장 심각했다.

스트레스 요인 조사에서는 성별 간 대부분 10%포인트 이내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백신접종 부작용 두려움(남 66.0%·여 79.7%)과 감염 두려움(남 73.2%·여 86.3%) 항목에서만 차이가 컸다.

유정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변화가 새로운 생활방식에 적응을 요구하면서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있다”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족 갈등 심화와 자녀 돌봄 부담으로 이어졌는데, 돌봄 증가와 경제적 문제는 가정생활 스트레스를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변화한 코로나19 환경과 국민 인식을 반영한 방역시스템 전환을 고민해야 한다”며 “심리상담의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코로나 블루 해소와 심리적 안정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