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주축되자 인재상도 변해… 책임감·소통 능력 강조
MZ세대가 주축되자 인재상도 변해… 책임감·소통 능력 강조
  • 이건호 기자
  • 승인 2022.03.0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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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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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MZ세대가 신입사원의 주축이 되면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상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이 최근 기업 538개사를 대상으로 ‘인재상 키워드 변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 기업 5곳 중 2곳(42.9%)이 5년 전과 비교해 ‘변화가 있다’고 답했다.

과거에 비해 더 중요해진 인재상 키워드는 ‘책임감’(52.8%,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소통 능력(32.9%), 성실성(32.9%), 팀워크(28.6%), 긍정적인 태도(25.1%), 전문성(16.5%), 열정(15.6%), 도전(15.2%), 배려(14.7%), 위기 대응력(14.3%) 등 순이었다.

기업들은 인재상이 변화한 이유로는 ‘MZ세대 유입 등으로 인재의 특징이 변해서’(64.9%,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과거 세대와 비교해 확연한 차이를 가진 MZ세대가 신입사원의 주축이 되면서 이들에게 요구하는 인재상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다음으로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32.9%), 인재 채용 트렌드가 바뀌고 있어서(27.7%), 인재 운영 전략이 바뀌어서(13.9%), 신사업 등 경영 전략이 변화해서(11.3%) 등의 이유를 들었다.

실제로 인재상에 걸맞은지 여부는 채용 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 조사 결과 채용 시 인재상 부합 여부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 58%로 집계됐으며, 응답 기업의 77%는 지원자의 역량(스펙)은 충분하나 인재상에 부합하지 않아 탈락시킨 경험이 있었다고 밝혔다.

반대로 스펙은 부족하지만 인재상이 부합해 합격시킨 기업 비중은 86.1%에 됐다. 평가 지표로 나타나는 스펙이 부족하더라도 기업 인재상에 부합하면 합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2022년 호랑이해를 이끌 신입사원 인재로는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믿음직한 인재’(38.7%)가 1위로 선정됐다. 처음 하는 업무도 의욕적으로 임하는 도전적 인재(14.3%), 항상 밝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인재(13%), 직무 전문성과 업무 역량이 뛰어난 인재(9.3%), 열심히 배우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희생적인 인재(8.2%), 위기에도 침착하고 스트레스 상황에 강한 인재(7.1%), 새로운 업무와 조직에 빠르게 적응하는 인재(6.5%)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