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만율 ‘사상 최대’… 국민 5명 중 2명 비만
코로나19로 비만율 ‘사상 최대’… 국민 5명 중 2명 비만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2.03.1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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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개발원 ‘국민 삶의 질 2021’ 보고서 발간
한국인 비만율, 38.3%… 1년 전 대비 4.5%p 증가
한국인 비만율 관련 통계 ⓒ통계청
한국인 비만율 관련 통계 ⓒ통계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지난 2020년 우리 국민의 비만율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중에서도 여성에 비해 남성의 비만율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층보다 20·30의 비만율이 더 많이 증가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1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비만율은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 2020년 38.3%로 1년 전인 2019년(33.8%)보다 4.5%포인트 증가했다. 

통계청은 “이는 과거의 비만율(35% 미만)과 비교할 때 급격한 증가”라고 설명했다.

비만율은 만성질환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비만율은 전체 인구에서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사람의 비율이다. 한국인의 비만율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인의 비만율은 2001년 29.2%에서 2005년 31.3%, 2015년 33.2%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남자의 비만율은 2001년 이후 증가 추세다. 2020년에는 48.0%로 1년 전인 2019년 41.8%보다 6.2%포인트나 급증했다.

여성의 비만율은 27.7%로 같은 기간 2.7%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여자의 비만율은 28% 미만으로 이 기간 큰 변화가 없었다.

19~29세와 30~39세의 2020년 비만율은 전년 대비 급격히 증가했다. 70세 이상에서는 전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통계청은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와 원격학습의 증가, 외부활동이나 운동시설 이용 제약으로 인한 활동량 감소가 비만율 증가로 나타났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