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공대 졸업자 4명 중 1명 중 여성… 첫 25%대
작년 공대 졸업자 4명 중 1명 중 여성… 첫 25%대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2.03.3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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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비율 높은 인문계열 취업난 영향
ⓒ종로학원 제공
ⓒ종로학원 제공

2021년 공과대학 졸업자 중 여성이 처음으로 25%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1년 전체 공학계열 졸업자 8만6188명 중 2만1922명이 여성 졸업자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2020년, 23.9%) 대비 1.5%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전체 공대 졸업자 4명 중 1명꼴이다.

지난 1990년 이전 공대 졸업자 중 여성 비율은 1~5%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다 1995년 이후 여성 엔지니어 필요성이 증대되며 1996년 이화여대가 공대를 신설하는 등 많은 여학생이 공학계열에 입학·졸업하게 되면서 1998년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이후 2010년 17.6%, 2015년 19.8%, 2020년 23.9% 등 여성 공대생 졸업자 비율은 꾸준히 증가했다. 25%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 졸업자 비율이 가장 높은 전공은 섬유공학(45.6%)이었다. 이어 조경학(45.3%), 건축학(41.6%), 도시공학(40.5%), 화학공학(40.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동차공학(10.2%)과 기계공학 전공(11.0%)은 여성 졸업자 비율이 가장 낮았다.

대학 소재지별로는 서울(30.1%)과 경기(28.3%)의 여성 졸업자 비율이 높았고, 강원(17.3%)과 충북(18.2%)이 낮았다.

지난해 대학 졸업생 전공 계열별로 여성 비율을 살펴보면 교육계열이 68.5%로 가장 높았다. 공학계열은 25.4%로 높아졌지만, 여전히 가장 낮았다. 그 밖에 의약계열 68.1%, 인문계열 64.5%, 예체능계열 64.1%, 자연계열 63.9% 등 순이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최근 들어 대학 졸업자 중 인문계열의 취업난에 따른 여파로 여학생들이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학계열, 의약계열 등의 입학 및 졸업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전문 공학기술인인 여성 엔지니어로서 사회적 역할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