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전기 이어 가스요금까지 오른다… 가구 평균 월 860원 인상
4월부터 전기 이어 가스요금까지 오른다… 가구 평균 월 860원 인상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2.03.3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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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용 가스요금 3% 인상
“LNG 수입단가·미수금 급증에 인상 결정”

4월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평균 1.8% 오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일반 국민, 자영업자가 사용하는 주택용, 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서울시 소매요금 기준)을 평균 1.8% 인상한다고 31일 밝혔다.

그동안 주택용·일반용 가스요금은 인상 요인이 누적됐지만,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해 지난 2020년 7월 평균 13.1% 내린 이후 현재까지 동결돼왔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 가스 가격이 폭등하며 지난해 말 기준 1조8000억원 수준이었던 주택용·일반용 미수금도 급증했다.

미수금이란 한국가스공사가 수입한 천연가스(LNG) 대금 중 요금으로 덜 회수한 금액을 뜻한다. LNG 수입 단가보다 판매 단가가 낮을 때 발생한다.

이에 산업부는 누적된 미수금을 일부 해소하기 위해 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의 원료비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국민 부담을 고려해 요금 인상 요인을 최소 수준에서 소폭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요금 인상에 따라 내달부터 주택용 요금은 현행 메가줄(MJ·가스사용열량단위)당 14.22원에서 0.43원 인상된 14.65원이다. 일반용 요금은 공급비 인하 요인을 감안해 0.17원 상승한 14.26원으로 조정된다.

용도별 인상률은 주택용은 3.0%, 일반용(영업용1·2) 1.2% 혹은 1.3%다. 연중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860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29일 한국전력은 이달부터 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 인상에 따라 전기요금이 킬로와트시(kWh)당 6.9원 인상된다고 밝혔다.

4인 가구의 평균 전력 사용량(307kWh)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한 달에 약 2120원(부가세 및 전력기반기금 제외)이 오르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