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청소년 스마트폰 과의존, 남자 청소년의 1.5배
여자 청소년 스마트폰 과의존, 남자 청소년의 1.5배
  • 정희진 기자
  • 승인 2022.03.3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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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대 이재영 교수, 청소년 5만여 명 분석
지난해 11월 14일 여의도 한 고등학교에 학생들이 수능을 보기 위해 등교하고 있다. (GBN뉴스 자료사진)
여자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이 남자 청소년보다 1.5배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GBN뉴스 자료사진)

여자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이 남자 청소년보다 1.5배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마트폰 과의존은 성별과 관계없이 우울 증상과 외로움의 영향을 받았다.

3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이재영 경성대 간호학과 교수가 질병관리청의 2020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참여한 12~18세 청소년 5만7925명을 대상으로 2020년 8~11월 스마트폰 과의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스마트폰 과의존이란 과도한 스마트폰 이용으로 학습이나 인간관계 등에 지장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사용을 조절하기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연구 결과 국내 청소년의 25%가 스마트폰 과의존을 경험했다. 여자 청소년은 30.0%, 남자 청소년은 21.2%였다.

여자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율이 남자 청소년보다 높은 것은 스마트폰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채팅·인터넷 검색 등 다양하게 활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이 교수는 분석했다. 남자 청소년은 보통 게임을 하는 데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울 증상과 외로움이 심할수록 스마트폰 과의존 가능성이 컸다. 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이 우울 증상을 보일 가능성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1.3배, 외로움을 느낄 가능성은 1.4배 더 컸다.

이 교수는 논문에서 “청소년의 우울 증상과 외로움을 줄이면 스마트폰 과의존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