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국내외 입양도 줄었다… 작년 415명 ‘최저’
코로나 여파 국내외 입양도 줄었다… 작년 415명 ‘최저’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2.05.1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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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입양 현황 ⓒ보건복지부 제공
연도별 입양 현황 ⓒ보건복지부 제공

지난해 아동 415명이 국내외의 새로운 가정을 찾아 입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국내외 입양 아동 수는 2년 연속 감소해 2011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보건복지부(복지부)는 11일 ‘입양의 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입양통계를 공개했다. 국내에서 226명(54.5%), 국외에서 189명(45.5%) 등 총 415명이다.

입양 아동은 2019년 704명에서 2020년 492명으로 준데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입양은 2011년만 해도 2464명이었으나, 꾸준히 줄어 지난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2년간 감소 배경에 대해 복지부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입양 모두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입양된 아동의 성별을 살펴보면 국내 입양아동 중 남아가 78명(34.5%), 여아 148명(65.5%)이며, 국외 입양아동은 남아 133명(70.4%), 여아 56명(29.6%)이었다.

연령대별로 국내 입양아동은 만3개월에서 1세 미만 아동이 121명(53.6%)을 차지한다. 국외 입양아동은 총 189명 중 만1세에서 3세 미만 아동이 185명(97.9%)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양아동이 발생하게 된 배경으로는 미혼모 또는 미혼부인 경우가 국내 73.9%, 국외 99.5%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국내 입양의 경우 유기아동(21.2%), 가족해체(4.9%)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외 입양 아동이 가게 된 국가는 미국이 66.7%로 가장 많았다. 캐나다가 9%, 스웨덴 7.4%, 호주 5.8%로 그 뒤를 이었다.

지금까지 입양된 아동은 24만9635명으로, 국내 8만1350명(32.6%), 국외 16만8285명(67.4%)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보호 대상 아동을 입양한 국내 가정에 200만원의 입양축하금을 지급한다. 입양아동 양육수당은 월 15만원에서 월 20만원으로 인상했다. 오는 7월 1일부터는 아동을 보호하는 위탁 부모에게 보호비 월 1000만원을 지원한다. 대신 입양 허가 전까지는 아동 발달 상황과 건강 상태 등을 체계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복지부는 11일 오후 2시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라이브홀에서 ‘제17회 입양의날’ 기념식을 열고 유공자를 포상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한국입양홍보회와 해외입양인연대가 입양문화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로서 대통령 포창을 받았다.

한국입양홍보회는 1999년에 구성된 입양가족 단체로, 국내 입양을 홍보하고 장려하는 활동을 해왔다. 입양가정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교육 지원 등 다양한 활동으로 아동 권익 보호 및 복리 증진에 기여한 점이 인정 받았다.

해외입양인연대는 1998년에 모국으로 돌아온 해외입양인들이 설립한 단체다. 외입양인을 대상으로 모국어 학습과 모국 방문 지원 등을 통한 모국문화 전달을 위해 노력하고, 친생가족을 찾기 위한 유전자 검사 지원 등 다양한 활동으로 해외입양인 정체성 확립에 기여했다.

김지인 ㈜나무와 사람들 실장 등 4명은 국무총리 표창을, 이밖에 입양에 대한 인식개선과 입양인 지원을 위해 노력한 김의남 남북하나재단 상담팀장 등 10명이 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7일간은 입양주간으로, 입양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