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 31%가 고혈압… 환자 수 14년 새 2배 껑충
국내 성인 31%가 고혈압… 환자 수 14년 새 2배 껑충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2.05.1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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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 1374만명
남성 유병률 상승 폭 여성의 3배
도별 고혈압 유병환자 수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연도별 고혈압 유병환자 수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국내 20세 이상 성인의 30%가 지난해 고혈압 진단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고혈압학회는 16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07~2021년 전 국민의 고혈압 유병률을 발표했다. 오는 17일 세계 고혈압의 날을 앞두고 공개된 내용이다.

매년 고혈압 진단 환자 수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7년 708만명에서 2021년 1374만명이 됐다. 14년이 지나는 동안 국내 고혈압 환자 수가 1.94배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20세 이상 인구가 4433만명인 걸 감안할 때 성인의 30.9%가 고혈압 환자다. 노령화에 따른 자연증가율을 보정한 연령 표준화 유병률은 27.7%로 집계됐다.

남성의 연령 표준화 유병률은 지난 2007년 21.2%에서 2021년 28.6%로 7.4%포인트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여성 유병률 상승 폭(24.4%→26.7%·2.3%포인트 상승)과 비교해 3배 이상 높다. 여성보다 남성의 고혈압 유병률이 높고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고혈압의 주요 합병증인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심부전, 만성 신장질환 등이 발생한 환자는 지난해 38만1464명으로 나타났다. 주요 합병증 발생률은 2.79%다.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심부전 발생률은 농어촌지역이 높았다. 반면 만성 신장질환 발생률은 대도시에서 많이 나왔다.

대한고혈압학회 정책이사 김광일 교수는 “생활 습관 변화와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고혈압 환자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운동부족과 비만인구가 늘어서 고혈압 등 만성질환도 증가할 우려가 있어 더 적극적인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고혈압학회가 설명하는 고혈압과 합병증 예방법은 음식을 싱겁게 먹고.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면서 스트레스를 피해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