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외 주요 감염병 6.2% 감소
지난해 코로나19 외 주요 감염병 6.2% 감소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2.06.2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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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1년 법정 감염병 증감 현황 ⓒ질병관리청
2019∼2021년 법정 감염병 증감 현황 ⓒ질병관리청

지난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코로나 이외의 감염병 환자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흡기 전파 감염병이 감소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개인 방역 강화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질병관리청은 2021년 국가감염병감시시스템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현황을 분석·정리한 ‘감염병 감시연보’를 발간하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 수는 66만9477명으로, 직전 해인 2020년 16만6716명 대비 301.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환자 급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코로나19 환자 57만72명을 제외한 감염병 신고 환자 수만 따지면 9만9405명으로, 이는 직전 해(10만5990명) 대비 6.2% 감소한 수치다.

감염병 급수로 분류해도 이와 같은 추세가 확인된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지난해 1급 감염병 신고 건수는 57만72명으로 직전 해인 6만726명 대비 급증했다. 코로나19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1급 감염병으로 분류됐으며, 올해 들어서야 2급 감염병으로 하향 조정됐다.

반면 2~4급 감염병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결핵, 홍역 등 2급 감염병은 전년 대비 7.1%감소했으며, C형간염, 후전성면역결핍증(에이즈) 등 3급 감염병 역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특히 2급 감염병 중 호흡기 전파 감염병(결핵, 수두, 홍역, 백일해 등) 환자 수는 지난해 4만9943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직전 해 대비 22.1% 감소한 수치다. 2020년 이후 이어진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올바른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개선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사람 간 접촉 빈도 감소, 해외여행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단된다.

해외유입 감염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0년 이후 매년 400~700명 내·외로 신고돼 왔다. 이 가운데 지난해에는 해외 유입 코로나 환자가 대거 발생해 직전 해 대비 118% 증가한 1만1992명을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 환자 1만1961명을 제외한 해외유입 환자 수는 31명으로, 이는 전년(116명) 대비 73.3% 감소한 수치다. 당국은 코로나19 유행으로 국제선 여객수 급감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