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장 한파… 청년층 ‘졸업, 첫 취업 소요 기간’ 길어졌다
취업시장 한파… 청년층 ‘졸업, 첫 취업 소요 기간’ 길어졌다
  • 마경은 기자
  • 승인 2022.07.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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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2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발표
대학 졸업 소요 기간 계속 증가 추세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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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9세 청년층 대학졸업자가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소요되는 평균 시간이 4년 3.7개월로 지난해 대비 0.3개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평균 5년 10개월, 여자는 평균 3년 9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 후 첫 취업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10.8개월로 전년 대비 0.7개월 증가했다. 취업시장 불황으로 졸업과 첫 취업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모두 증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청년층(15~29세) 인구는 859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0만4000명(2.3%)이 감소했다. 청년층 경제활동 참가율은 51.5%로 전년동월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410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9만6000명이 증가했고, 고용률은 47.8%로 3.4%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실업자는 32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만2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7.2%로 2.1%포인트 하락했다.

15~29세 대학졸업자의 평균 졸업 소요 기간은 4년 3.7개월로 조사됐다. 2017년 4년 2.3개월이 걸렸던 평균 졸업 소요 기간은 5년간 연평균 0.28개월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취업자는 336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0만2000명이 증가한 반면, 미취업자는 133만명으로 21만7000명이 감소했다. 졸업 후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첫 취업 평균 소요 기간은 10.8개월로 전년동월대비 0.7개월 증가했다.

첫 취업 평균 소요 기간은 고졸 이하가 1년 4.0개월로, 대졸 이상(7.8개월)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 고졸 이하는 1.8개월 증가, 대졸 이상은 0.1개월 증가했다. 고졸 이하 학력자의 취업이 보다 더 어려워졌다는 것을 시사한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로는 ‘보수 및 근로 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45.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건강·육아·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15.3%), 계약기간 만료(14.0%) 순이었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비율은 16.9%로 전년동월대비 2.2%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일반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응답한 청년은 21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만9000명이 감소했다. 전체 취업시험 준비 인원 중 공무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29.9%로, 전년동월 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 대신 일반기업체(1.6%포인트)나 고시 및 전문직(1.1%포인트)을 준비한다는 인원의 비중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