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넓어져 돌아온 광화문… 1년 9개월 만 재개장
2배 넓어져 돌아온 광화문… 1년 9개월 만 재개장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2.08.0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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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이 6일 숲과 그늘이 가득한 공원 같은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은 착공 1년 9개월 만에 재개장했다. 광화문광장은 오세훈 시장 첫 임기 때인 2009년 조성됐다. 조성 이후 양쪽에 차로가 있어 보행로가 좁고,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박원순 시장 임기시절 2017년 재구조화가 추진됐으나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논의가 공전되다 11월 공사를 착수했다. 총사업비는 약 815억원이다. 시민광장 조성에 610억원, 역사광장에 205억원의 사업비가 각각 투입됐다.

새로운 광화문광장은 도심 속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 되도록 ‘공원 같은 광장’으로 조성됐다.

기존 광장의 서쪽(세종문화회관 앞) 차로를 없애 광장의 총면적 4만300㎡로 종전 1만8840㎡보다 2.1배 넓어졌다. 광장 폭도 35m에서 60m로 약 1.7배 확대됐다.

녹지는 광장 전체 면적의 4분의 1 수준인 총 9367㎡로 3배 이상 늘어났다. 키 큰 나무 300그루를 포함해 나무 5000여 그루를 광장 곳곳에 심어 그늘을 만들었다.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광장 곳곳에 만들어졌고 세종대왕 동상 앞과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앞은 행사를 열 수 있는 ‘놀이마당’으로 조성됐다. 청계천 방면 광장 초입에 있는 ‘광화문 계단’에도 지형 단차를 이용해 녹지와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숲과 물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수경시설도 설치했다. 세종로공원 앞에는 총 212m 거리 ‘역사물길’이 조성됐다. 이곳에는 1392년 조선 건국부터 2022년 현재까지의 역사가 연도별로 새겨졌다.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77개 물줄기로 이뤄진 40m 길이 ‘터널분수’가 설치됐다.

한편 광장 사용은 오는 22일부터 가능하며 신청접수는 오늘(8일)부터 광화문광장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서울시는 대규모 집회나 시위의 행사는 최대한 열리지 못하도록 엄격하게 심사하겠다는 방침이다. 행사 성격과 주변에 미칠 영향 등을 전문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소음, 교통, 법률, 경찰, 행사 등 5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광화문광장 자문단’을 이달부터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