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30%가 ‘교통약자’… 교통수단별 만족도 1위는 ‘철도’
국민의 30%가 ‘교통약자’… 교통수단별 만족도 1위는 ‘철도’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2.08.0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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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이동편의 실태조사’ 발표
2021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국토교통부
2021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국토교통부

국내 교통약자 수가 전체 인구의 약 30%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토교통부는 ‘2021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6년 이후 5년 만에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 따르면 21년 말 기준 우리나라 교통약자 수는 전체 인구(약 5164만명)의 약 30%인 1551만명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약 885만명으로 57.1%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어린이(20.7%, 321만명), 장애인(17.1%. 264만명), 영유아 동반자(12.5%, 194만명), 임산부(1.7%, 26만명) 순이었다.

교통 약자 수는 지난 2016년 1471만명 대비 약 80만명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약 6만명이 감소한 데 반해 교통약자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어 교통약자 이동편의 정책 추진 필요성이 보다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년도 전국의 교통수단, 여객시설, 도로를 대상으로 한 이동편의시설(장애인전용 화장실, 휠체어 승강설비, 점자블록 등)의 기준적합 설치율은 77.3%로 조사됐다. 이는 2016년 대비 4.8%p 증가한 수치다.

대상별로, 버스·철도·항공기 등 교통수단의 기준적합설치율이 79.3%로 가장 높았다. 여객자동차터미널·도시철도역사·공항 등 여객시설은 75.1%, 보도·육교 등 도로는 77.6%로 조사됐다.

교통약자가 이동 시에 교통수단 이용현황 조사 결과, 지역 내 이동 시에는 버스(51.6%)와 지하철(14.2%)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역 간 이동 시에는 승용차(66.2%)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역 내 이동에서 고령자는 대중교통 외에 도보 이동(17.3%)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장애인의 경우 장애인택시(10.7%)와 특별교통수단(7.1%) 이용비중이 높았다.

교통수단별 만족도는 철도 80.2점, 도시·광역철도 79.0점, 항공기 76.7점 순으로 나타났다.

시내버스는 73.5점, 고속·시외버스는 72.7점, 여객선은 71.3점인 것으로 밝혀졌다. 여객시설 만족도 역시 철도역사가 78.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도시·광역철도 역사 77.6점, 공항터미널 76.7점 순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여객자동차터미널(71.4점), 버스정류장(70.9점), 여객선터미널(68.7점) 순이었다. 보행환경은 가장 만족도(68.2점)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윤진환 종합교통정책관은 “우리나라의 전체 인구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교통약자 인구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교통약자의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관할 교통행정기관에 미흡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적극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