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경기도, 결식아동 급식 8000원으로 인상… “물가 반영”
서울시·경기도, 결식아동 급식 8000원으로 인상… “물가 반영”
  • 정희진 기자
  • 승인 2022.08.08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결식아동 급식 단가 인상 ⓒ경기도 제공
결식아동 급식 단가 인상 ⓒ경기도 제공

서울시와 경기도가 치솟는 외식물가를 반영해 이달부터 결식아동 급식 단가를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결식아동 지원사업은 서울시와 자치구,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서울시 결식아동 급식지원 기정예산은 272억원이다. 시는 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급식단가 인상분 시비 12억7000만원을 반영했다.

서울시는 “기존 서울시 결식아동 급식 단가 7000원은 보건복지부 권고 금액에 비해 낮은 금액은 아니지만 서울 지역의 외식물가를 고려했을 때 양질의 식사를 하기에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코로나19 상황 속 저소득층 아동의 영향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경 예산에 반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시 내 결식 우려 아동은 모두 3만여 명으로 아동급식카드, 지역아동센터, 도시락 배달 등을 통해 급식을 지원받고 있다.

시는 이달 1일부터 서울시 내 이마트 점포 30개 지점 푸드코트에서도 아동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아동급식카드 사용처를 서울시 소재 신한카드사 가맹점인 일반음식점으로 확대한 바 있다.

경기도는 최근 경기도교육청, 시·군 등과 협의를 거쳐 오는 10일부터 결식아동 급식단가를 인상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급식단가를 7000원으로 인상한 지 1년3개월 만의 인상 조치다.

도는 당초 도교육청, 시·군과 사전 협의에서 급식단가 인상 시점을 9월 중으로 논의했지만 “물가상승분을 고려해 단가 인상 시기를 앞당기라”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지시에 따라 인상 시점을 오는 10일로 결정했다.

이번 인상 결정으로 도내 18세 미만 취약계층 약 7만2000명에게 1식당 8000원의 급식비가 지원된다. 급식비 지급 방식은 아동급식카드(G-드림카드), 도시락 배달,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한 단체급식 등 시·군에서 선택해 지원한다.

급식단가 인상과 코로나19로 인한 원격 수업일 중식 지원 등 경기도 내 결식아동 급식 지원 관련 필요 예산은 1038억원(도비 278억원, 시·군비 648억원, 도 교육청 112억원)이다. 도비는 올해 본예산 여유분을 통해 확보한 상태다.

한편 도는 2020년 8월 비씨카드사의 일반음식점 가맹점(주점, 포차, 카페 등 제외)을 아동 급식카드와 자동 연계하는 등 아동 급식카드 사용처를 2020년 1만1000여 개에서 현재 20만6000여 개까지 늘렸다.

올해 3월부터는 아동 급식카드 사용 1회 한도를 기존 1만4000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했다. 또 지난해부터 급식카드 사용으로 아동들이 차별을 겪지 않도록 카드 디자인을 일반체크카드와 같은 집적회로(IC) 칩 내장 카드로 전면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