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스타트업, 1년간 6만8000개 일자리 창출… 1년새 9.7% 증가
벤처·스타트업, 1년간 6만8000개 일자리 창출… 1년새 9.7% 증가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2.08.09 1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체 기업 고용 증가율의 3배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지난 1년간 벤처·스타트업이 6만7605명(6월 말 기준)을 추가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로 보면, 약 9.7%로 우리나라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3.3%) 대비 약 3배 높은 수준이었다.

9일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 가입 현황을 토대로 고용 동향을 분석한 결과, 6월 말 기준 벤처·스타트업의 총 고용인원이 76만1082명으로 지난해 6월 말(29만3477명) 대비 크게 늘어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701명), ‘배달의민족’의 우아한형제들(444명), 공유오피스 서비스 패스트파이브(315명),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297명), 맞춤형 세탁서비스를 제공하는 워시스왓(287명) 등이 1년 사이 고용을 가장 많이 늘린 상위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벤처기업 종사자는 이미 지난해 말 기준 총 72만2000명으로, 국내 4대 그룹 인원(72만명)보다 많았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업종별로 보면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유통·서비스, 전기·기계·장비 등 3개 업종에서 총 4만2698명(64.9%)이 증가했다.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유통·서비스의 경우 플랫폼 기업 중심으로 고용이 늘었고 기계·장비의 경우는 반도체, 2차전지 장비·부품 제조 벤처기업에서 고용 인원이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소재 벤처기업에서 1년간 증가한 인원이 5905명으로 가장 많았다.

벤처·스타트업 고용 중 청년(만 15세 이상~만 29세 이하) 고용은 약 26.9%인 20만4437명이었다. 지난해 6월 말(18만9301명)과 비교해보면 1만5136명이 증가했다. 벤처·스타트업 고용 증가분(6만7605명)의 약 22.4%를 차지하는 것이다. 벤처·스타트업이 고용을 10명 늘릴 때 이 중 2명은 청년인 셈이다. 같은 기간 여성 고용은 2만8536명(12.9%) 늘어난 24만9411명이었다.

벤처 투자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약 40.5%로 전체 보험 가입자 증가율보다 무려 12배 이상 높게 나타나 벤처 투자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중기부 조주현 차관은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위기로 경제환경이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도 벤처·스타트업은 전체 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은 고용 증가율을 보였고, 특히 청년 일자리 등 고용 창출의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올해 중기부는 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 도입, 민간모펀드 조성을 위한 제도개선 등을 추진해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