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 학생 수 역대 최저… 대학생도 줄어
저출산에 학생 수 역대 최저… 대학생도 줄어
  • 정희진 기자
  • 승인 2022.08.30 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부, ‘2022년 교육기본통계’ 발표
지난 5월 부천시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GBN뉴스 자료사진)
저출산 여파로 올해 유·초·중·고 학생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GBN뉴스 자료사진)

저출산 여파로 올해 유·초·중·고 학생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해 미달 사태를 겪는 대학들은 모집인원 감축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30일 발표한 ‘2022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전체 유‧초‧중‧고 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7만7350명 줄어든 587만9768명이다. 1986년 1031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학생 수는 계속 감소해 36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학교급이 낮을수록 학생 수의 감소세가 가팔랐다. 고등학생은 지난해보다 2.9% 감소한 데 비해 유치원생은 5.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초‧중학교는 각각 6개, 13개교가 늘어났는데 유치원은 98개원이 줄어들었다. 기존 유치원 중 188곳이 문을 닫고 90곳이 새로 생긴 결과다. 지난해 문을 닫은 유치원 중 154곳이 사립이었다.

교원 수는 50만7793명으로 작년보다 6934명(1.4%) 증가했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유치원 10.3명, 초등학교 13.7명, 중학교 11.7명, 고등학교 9.6명으로 작년보다 유치원은 0.6명, 초·중·고교는 각각 0.3명씩 감소했다.

학급당 학생 수는 유치원 16.7명, 초등학교 21.1명, 중학교 25명, 고등학교 22.6명으로 작년보다 유치원은 0.8명, 초·중·고교는 각각 0.5명씩 줄었다. 반면에 초·중·고 다문화 학생 수는 16만8645명으로 작년보다 8587명(5.4%) 늘었다.

고등교육기관도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학생 수가 줄어들었다. 재학생, 휴학생, 학사학위 취득 유예생을 합친 전체 고등교육기관 재적학생 수는 311만7540명으로 작년보다 8만4021명(2.6%) 감소했다.

일반대학은 2.6% 줄어든 188만8699명, 교육대학은 2.1% 감소한 1만591명이었다. 전문대학도 53만9306명으로 6.4% 줄었다. 다만 대학원은 33만3907명으로 2% 증가했다.

전체 고등교육기관 수는 426개교로 작년과 같았다. 유형별로 보면 일반대학이 190개교, 교육대학 10개교, 전문대학 134개교, 산업대, 방통대, 사이버대 등 기타 47개교, 대학원대학 45개교 등이다.

전체 고등교육기관 외국인 유학생 수는 16만6892명으로 작년보다 1만4611명(9.6%) 증가했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 유학생 비율이 40.4%로 가장 높았고, 베트남(22.7%), 우즈베키스탄(5.2%), 몽골(4.4%), 일본(3.4%) 등의 순이었다.

교육기본통계는 교육정책 수립과 연구 등에 활용할 목적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 결과는 다음 달부터 교육통계서비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