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임산부에 교통비 70만원… 두 달 만에 2만명 지급
서울 임산부에 교통비 70만원… 두 달 만에 2만명 지급
  • 마경은 기자
  • 승인 2022.09.0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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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임산부 교통비 전용 홈페이지 캡처
ⓒ서울 임산부 교통비 전용 홈페이지 캡처

서울시가 지난 7월부터 시작한 ‘임산부 교통비 지원사업’이 큰 호응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사업 시행 두 달 만에 2만4100명이 신청해 지원금을 받았다. 시는 연말까지 신청자 수가 약 4만3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신청자들의 지원금 사용처는 자가용 유류비 73.8%, 택시비 21.2%, 버스·지하철 3.5% 순이었다.

이 사업은 서울에 거주하는 모든 임산부에게 1인당 70만원의 교통비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교통약자인 임산부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오세훈 시장의 공약 사업으로 추진됐다.

지원 규모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대다. 전국 최초로 사용 범위에 유류비까지 포함했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으로 서울에 6개월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임산부로, 임신 12주(3개월)부터 출산 후 3개월 전까지 신청할 수 있다. 다만 7월 1일 전에 출산한 경우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은 전용 홈페이지(www.seoulmomcare.com)를 통한 온라인 신청과 주소지 동주민센터 방문 신청 모두 가능하다.
임산부 교통비 지원사업은 다문화 가족 임산부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도록 추후 개선될 예정이다.

앞서 지원 대상에서 다문화 가족 임산부가 제외돼 논란이 일자 서울시의회는 다문화 가족 임산부도 동일한 지원을 소급 적용받도록 하는 내용의 관련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이달 열리는 임시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출산율이 매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업이 임산부들의 이동 편의를 증진하고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