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자장면 무료 나눔”… 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
“20년간 자장면 무료 나눔”… 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
  • 마경은 기자
  • 승인 2022.09.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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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중화요리 봉사회 ⓒ서울시
관악구 중화요리 봉사회 ⓒ서울시

서울시는 5일 ‘제20회 서울시 복지상’ 3개 부문 자원봉사자, 후원자, 종사자 총 10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2003년 제정된 '서울시 복지상’은 이웃사랑 실천으로 사회의 본보기가 되는 인물과 단체를 선정한다. 매년 ▲복지자원봉사 ▲후원자 ▲종사자 3개 분야에 걸쳐 대상 1명, 최우수상 3명(각 분야 1명씩), 우수상 6명(각 분야 2명씩) 등 10명을 선정했으며, 19년간 총 190명(단체)에게 시상했다.

대상은 20년간 홀몸 어르신, 어린이 등 지역주민 약 6만여 명에게 무료로 자장면을 제공하며 소외 이웃에게 추억과 나눔을 베푼 ‘관악구 중화요리 봉사회’(관중회)에게 돌아갔다.

2003년부터 정기적으로 지역 내 종합사회 복지관과 함께 ‘사랑의 자장면 나누기’를 진행한 관중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영업자들의 수입이 급감하는 와중에도 20년간 봉사를 이어온 점을 인정받았다. 총 4만5200명의 요식업 종사자들이 참여했으며, 총 5950만원 어치의 자장면이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됐다.

분야별 최우수상에는 ▲10여 년간 외국인 자원봉사 단체 운영 및 시각장애인을 위한 자전거 봉사활동으로 소외계층의 복지증진을 이끈 로버트 테일러(Robert Taylor)씨 ▲10년간 총 11억5000만원 이상의 후원으로 786명의 아동 및 청소년의 미래를 지원한 ㈜KB국민카드 ▲31년간 노인복지에 헌신한 동시에 사회복지사 처우 개선 및 복지수당 실현으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 임무영 시립강서노인종합복지관장이 선정됐다.

봉사자 분야 우수상 주인공은 총 255회의 헌혈 참여 및 조혈모세포 기증·장애인 자원봉사 등을 펼친 장태기씨, 16년간 2만3629시간의 봉사활동에 참여한 뒤 이를 통해 지급받은 수당 2500만원 전액을 기부한 강순희씨다.

후원자 분야 우수상은 16년간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운영 활성화를 위해 1억원 이상의 후원 및 공간 무상임대를 지원한 이경수 한성유엘산업(주) 대표이사, 14년간 현물 후원은 물론 2015년부터 매달 저소득 어르신 후원행사를 펼친 한국전력인재개발원이 선정됐다.

종사자 분야 우수상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직업탐색 및 교육과 인식개선 힘쓴 이지아 청음복지관 과장, 24년간 미혼 한부모 양육인식 개선 및 자립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 최예진 홀트아동복지회 팀장이 수상한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코로나19 확산 지속과 경기 침체 등으로 민생이 어려운 시기에도 취약계층 시민을 위한 끊임없는 지원을 펼쳐준 수상자 여러분께 거듭 감사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