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코로나19 동시유행 대비해야… 증상 갑자기 시작하면 독감”
“독감·코로나19 동시유행 대비해야… 증상 갑자기 시작하면 독감”
  • 이루리 기자
  • 승인 2022.09.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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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는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백신 소진시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사진 = 용인시)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계절 독감)의 전형적인 증상이 다르다며, 두 감염병이 동시에 대유행하는 ‘트윈데믹’을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사진 = 용인시 제공)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계절 독감)의 전형적인 증상이 다르다며, 두 감염병이 동시에 대유행하는 ‘트윈데믹’을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정 단장은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올해 독감 환자가 많이 생겨 큰일이라고 얘기들을 하지만 2018~2019년에 비하면 아직까지는 시작 단계”라며 “준비는 철저히 해야겠지만 지금은 시작일 뿐, 준비를 할 가장 좋을 때”라고 말했다.

코로나19와 독감은 기침이나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어려운데, 올해는 두 감염병이 모두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정 단장은 “독감은 독특하고 전형적인 증상이 있다”며 “갑자기 열이 나고, 갑자기 온몸이 쑤시고, 머리가 아프면서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단장은 “코로나19도 갑자기 열이 나고 몸이 아플 수 있지만 전형적인 독감과 코로나19 증상은 많이 다르고 경험상으로 의사들은 많이 알고 있을 것”이라며 “두 감염병 모두 신속항원검사, PCR(유전자증폭) 검사가 있기 때문에 진단이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인플루엔자 백신접종 사업에 4가 백신을 활용하기로 했다. 4가 백신은 4개 종류의 바이러스에 대항한다는 의미로, 지난해까지는 3가 백신을 썼다.

정 단장은 “코로나19 백신에서 보듯 100% 예방하는 백신은 없지만 질병을 예방해 줄 뿐만 아니라 중증과 사망을 낮춰준다는 의미에서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어느 정도 (관리에) 자신 있는 이유가 치료제가 나왔기 때문”이라며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고 언제든지 신속하게 진단 검사를 할 수 있게 치료제도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갖췄다”고 말했다.

단 코로나19는 감염 후 5일 이내, 독감은 2일 이내 약을 먹어야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 단장은 “신속 진단과 신속 투약을 독려드리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는 “독감 백신 접종률은 전 세계 거의 최고이고, 우리나라만큼 진료 체계가 잘 돼 있는 나라가 없다”며 “다만 코로나19 환자와 독감 환자가 동시에 들이닥칠 때를 위한 준비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단과 치료를 모두 할 수 있는 원스톱 진료 기관이 1만개가 넘었기 때문에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충분히 볼 수 있는 능력과 준비가 갖춰져 있다”며 “그럼에도 정부와 지자체는 더 신경을 써서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