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연구팀, 식이제한 통한 장수 효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연구팀, 식이제한 통한 장수 효과 밝혔다
  • 이루리 기자
  • 승인 2022.11.0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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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 제한을 통한 장수 연구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제됐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식이 제한을 통한 장수 연구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제됐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은 ‘식이 제한(Dietary Restriction)’을 통한 장수(長壽) 기전과 그 핵심 성분을 밝혀냈다고 8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자사 R&I센터 김주원 박사와 성균관대학교 기초의학대학원 류동렬 교수 연구팀이 바이오 빅데이터와 분자생물학 연구 기술을 적용해, 필수 아미노산 트레오닌(Threonine)의 건강 수명 증진 효능과 그 기전을 규명했다.

관련 연구 결과는 11월 2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수명을 늘리고 건강한 상태를 오래 유지해 삶의 질을 높이는 장수 연구는 여러 분야에서 진행 중이다. 최근 ‘간헐적 단식’ 등으로 주목을 받은 식이 제한(Dietary Restriction)은 에너지 소비 효율을 높여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졌지만, 이 과정에서 어떤 대사 물질이 관여하는지 등 심도 깊은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연구팀은 식이 제한으로 특이하게 증가하는 대사 물질을 조사한 결과,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는 필수 아미노산 트레오닌(Threonine)이 노화 속도를 크게 늦추고 장수를 촉진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인간과 65% 정도의 게놈(Genome) 유사성을 공유하는 ‘예쁜 꼬마 선충(C. elegans)’에게 트레오닌을 투여했다. 그 결과 트레오닌을 먹은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15~18% 더 오래 생존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실험군은 행동이 더 민첩하고, 항산화 효소를 훨씬 더 많이 갖고 있으며, 중성 지질 축적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원 아모레퍼시픽 연구 책임 박사는 “노화와 관련된 대사 물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면 건강 수명을 증가시키고, 신진대사를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며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는 트레오닌을 소재화하고, 향후 이를 바이탈뷰티 브랜드 제품에 적용해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