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상공인 8만명 줄었지만 사업체당 영업익 증가… 20·30 ‘도전형 창업’↑
지난해 소상공인 8만명 줄었지만 사업체당 영업익 증가… 20·30 ‘도전형 창업’↑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2.12.27 12: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기부, ‘2021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 발표
소상공인실태조사 인포그래픽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소상공인실태조사 인포그래픽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전년 대비 줄었지만, 20대와 30대의 젊은 대표자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통계청은 소상공인 현황 및 경영실태를 파악해 소상공인 지원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2021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먼저 11개 업종의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412만개로 전년 대비 0.2%(1만개↓) 줄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도·소매업(-1.6%, 2.2만개↓), 제조업(-1.0%, 0.5만개↓) 등은 감소했으며, 교육서비스업(6.4%, 1.1만개↑), 건설업(3.2%, 1.4만개↑) 등은 증가했다.

종사자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1%(7.7만명↓) 감소한 721만명으로 집계됐다. 제조업(-6.6%, 8.8만명↓), 예술·스포츠·여가업(-2.2%, 0.4만명↓) 등이 줄었다.

반면 교육서비스업(3.1%, 0.9만명↑), 숙박·음식점업(1.1%, 1.5만명↑) 등은 늘어났다.

대표자 연령 분포는 50대(30.8%, 126.8만개)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40대 이상 대표자는 감소한 반면, 20대 이하·30대는 증가했다. 특히 20대 이하의 증가 비율이 11.7%로 높게 나타났다.

창업동기로는 ‘자신만의 사업을 경영하고 싶어서’가 1순위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 대비 1.6%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는 전년 6.8%에서 4.3%로 조사돼 2.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당 평균 창업 준비기간은 전년과 유사한 9.8개월이다. 창업비용은 8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3%(400만원↑) 증가했다.

사업체당 보유한 부채액은 1억7500만원이다. 전년 대비 4.2%(700만원↑) 늘어났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사업체당 연매출액은 2억2500만원으로 2.9%(600만원↑) 증가했다. 사업체당 영업이익은 39.8%(800만원↑) 증가한 2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업장 점유항목에서는 소유(자가) 비중이 전년 대비 1.6%포인트 증가한 25.8%으로 나타났다. 사업체당 부담하는 임차료의 경우 ‘보증부 월세’의 보증금(8.2%↑)과 월세(4.7%↑)는 증가한 반면, ‘무보증 월세’의 경우 월세(5.8%↓)가 감소했다.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영애로(복수응답)는 경쟁 심화(42.6%), 원재료비(39.6%), 상권쇠퇴(32.0%), 방역 조치(1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지난 2년간 코로나 위기에도 사업체당 매출액,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소상공인의 경영 여건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여진다”며 “사업체 수가 소폭 줄어든 상황에서도 20~30대 도전형 창업이 증가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은 결과를 토대로 정부는 기업가정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유망 소상공인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내년 3월 2021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확정 결과가 나오면 심층분석을 통해 소상공인·자영업 지원정책 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