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한조각]3막 인생을 준비하는 행복한 노년을 위해
[생각한조각]3막 인생을 준비하는 행복한 노년을 위해
  • 관리자
  • 승인 2005.03.17 1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막에서 2막의 승리만을 위해 노력함 보다...
-3막 인생을 준비하는 행복한 노년을 위해


요즘에 노인 복지관에 나가면 80이 된 분들도 탁구장에서 운동하는 것을 본다. 과거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나 지금은 흔히 보는 현상이다. 50, 60, 70대라는 말을 들었으나 80, 90대라는 말은 자주 듣지 못한다. 그 나이가되면 죽기만 기다리는 쓸모없는 인생으로 평가했으나 의학이 발달하고 건강에 관심이 부쩍 더하면서 80대도 활기차게 활동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1900년대에 태어난 사람의 예상 수명은 48세이었으나 지금은 70세를 넘고 있다. 이젠 90세까지 활동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는 시대로서의 고민은 인생후반에 대한 계획이 너무나 마련되어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요즘에 45세 정도면 정년을 이야기한다. 45세에 정년을 하면 은퇴 후의 지루한 날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구체적인 계획이 너무나 막연하게 인생의 후반기를 맞이한다.

인생을 3막으로 말하는 이들이 있다. 1막은 1~20세, 2막은 21~50세, 3막은 51세 이후로 본다. 지금까지는 3막의 인생이 가장 짧았다. 60세 이상을 노인으로 말하였으나 이젠 노인 측에도 못 들어간다. 복지관을 이용하는데도 65세 이상이 되어야 등록할 수 있고 시설이용이 가능하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인생의 3막이 가장 길게 되었고 1막이 가장 짧게 되었다.

우리는 가장 짧은 인생 1막에 온갖 정성을 기울이고 가장 긴 3막에 너무 소홀히 하는 부분이 보인다. 젊어서 사는 방법에만 전력투구하면서 인생을 즐기다가 마무리 할 시기에 지쳐서 아무 대책없이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

이젠 1막에서 2막의 승리만을 위해 노력함보다 3막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젊은이의 세계, 부모의 세계에는 연구가 있으나 할머니, 할아버지의 세계 때의 자신의 모습에 대한 연구는 너무 빈약하다.

인간의 삶을 보면 혼자 살다가 둘이 되고 가족을 이루고 있다가 자녀들 떠나고 부부만 남았다가 다시 혼자로 남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정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여 해박한 지식과 삶의 정열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역순인생이 시작되면 당황하게 되는 모습을 본다. 때가 오기 전에 가장 긴 기간동안에 어떻게 살아야하는 것을 조용히 연구해 보자.

아무도 없는 적절한 곳에서 혼자 죽음의 강을 건너는 이들이 늘어나는 현실을 내일 우리들의 모습으로 보는 지혜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뿐 아니라 이젠 노인무료급식소를 동리마다 두어 노인들의 외로움을 극복시키고 건강을 도와주어야 한다. 그것이 노인 의료비를 줄이는 효과도 있고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

집안에 있는 노인들은 밖으로 나와 활동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세대차이에서 오는 가족들과의 갈등을 줄이고 노인으로 인한 가정 부담을 줄여주어야 한다.

노인에게는 빈부차이를 따질 때가 아니다. 누구나 편안하게 와서 식사하고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고령화사회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