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복 교수의 지혜로운 부모를 위한 칼럼]10
[이기복 교수의 지혜로운 부모를 위한 칼럼]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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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2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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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복 교수
현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기독교상담학 교수
두란노 가정사역상담 디렉터
온누리교회 협력목사
저서 : 결혼코칭, 성경적부모교실

학령기(초등학교 연령) -1편-
근면성을 기르기 위한 부모의 세가지태도


이제 자녀는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본격적으로 공부에 몰입하는 시기입니다. 부모의 관심은 내 자녀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특별히 공부를 잘하는지에 쏠려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 당장 학교에서 일등하는 것이 중요할까요, 아니면 지금 공부하는 법을 배워 가면서 성적이 떨어졌을 때도 좌절하지 않고 극복하는 능력을 배우는 것이 중요할까요? 부모의 감시와 강압에 의해 억지로 높은 성적을 받는 것이 중요할까요, 아니면 스스로 공부해야 할 목적과 의지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할까요? 부모 여러분,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십시오. 지금 당장 성적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성적이 떨어졌을 때도 자녀가 실패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부모는 지지해 주고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이 시기에 획득해야 할 발달 과제는 근면성입니다. 근면성이란 어떤 과업을 완수하고자 노력하는 능력과 부지런함과 집중력과 지구력의 성품을 말합니다. 이제 자녀는 어른이 되었을 때 활용할 기술들을 배워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유능성과 재능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근면성은 과제를 완수했을 때 얻는 만족과 즐거움에서 생기는 것으로써, 주로 타인 특히 부모에게서 인정과 칭찬을 받을 때 생기는 것입니다.
근면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부모의 세 가지 태도가 중요합니다.

첫째, 비교하지 않기
자녀를 성적과 성취로 비교하지 마십시오. 자녀 친구가 집에 놀러왔을 때, “너는 몇 등하니?” “너는 공부 잘하니?” 하고 묻기 보다는 “너는 무엇을 잘하니?” “그림을 잘 그리니, 아니면 노래를 잘하니?”하고 물으세요. 형제자매끼리도 비교하지 마십시오. “언니(형)는 수학을 잘하지만, 너는 수영도 잘하고 달리기도 잘하지 않니?” 하고 자신만의 재능을 발견하도록 도우십시오. 또한 어느 한 방면에서 우수함을 나타냈을 때, 마음껏 자랑스러움을 표현하면서 칭찬해 주면 다른 방면에서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둘째, 집중력 훈련시키기
집중력과 근면성은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산만한 태도를 고치지 않으면 근면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근면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우선 집중력을 훈련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자녀의 지구력과 집중력을 훈련해 봅시다. 우선 거실이나 다른 방에 텔레비전이나 시끄러운 분위기를 없앱니다. 그리고 나서 엄마(아빠)가 자녀와 함께 자리에 앉습니다. 조금 거리를 두고 각각 책상 앞에 앉습니다. 아이는 자기 공부를 하고, 엄마(아빠)는 다른 책을 읽습니다. 자녀의 나이에 맞게 시간을 정합니다. 정해진 시간 동안 과제에 집중합니다. 그 동안에 서로 말하지 않기를 규칙으로 정합니다. 전화가 울려도 받지 않습니다. 그 시간이 지나면 서로 격려 하십시오. 약 10분 정도 쉬면서 다른 일을 봅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합니다. 시간을 조금씩 늘려 나갑니다. 아직 어린 자녀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잔소리만으로는 산만한 태도가 고쳐지지 않습니다. 더욱이 집안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산만하면 자녀는 더욱 집중하기가 어렵습니다. 자녀에게 집중력을 정착시키려면 부모도 함께 노력하고 훈련해야 합니다.


셋째, 버팀목 역할에 충실하기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대신 해 줄 수는 없습니다. 부모는 단지 버팀목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버팀목이란 때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입니다. 즉 정보가 어디 있는지, 어떻게 획득하는지에 대한 안내를 제공합니다. 자녀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생길 때까지 역할 모델이 되어 주기도 합니다. 자녀가 질문을 하면 얼른 답을 주기보다 대화자가 되어 줍니다.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도전하며 간접적 정보를 제공하는 대상이 되어 줍니다. 부모는 격려와 지지와 후원을 제공할 뿐, 지나치게 도와주지는 않아야 합니다. 물론 강요하는 태도는 금물입니다. 본체가 확고히 서면 제거해 버리는 버팀목과도 같이, 자녀 스스로 학습 능력과 습관이 형성되면 부모의 버팀목 역할은 끝나는 것입니다. 다음과 같은 노력들이 자녀에게 장기적인 시각에서 공부도 잘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힘을 더해 줄 것입니다.

-다음 호에서는 학령기(2편)이 계속됩니다-



2014/10/25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