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하는 기업, 복지하는 사람] 신광엘리베이터
[복지하는 기업, 복지하는 사람] 신광엘리베이터
  • 관리자
  • 승인 2016.05.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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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과 고객만족으로 승강기 보수업계에서 인정받은 기업”

창업 후 3년 만에 자본금 1억 원의 중소기업으로서 대기업과의 경쟁 입찰에서 10억이 넘는 공사수주를 따 낸 기업이 있다. 고객만족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승강기 보수업계의 탄탄한 기반을 세운 신광엘리베이터(주) 김선태 대표회장을 만나보았다.

약점이 오히려 강점이 되었다

당시 보편화 되지 않았던 승강기 유지보수 전문직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김선태 회장은 다니던 건설회사를 그만 둔 얼마 후 1993년 신광엘리베이터(주)를 설립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듬해 1994년 의사로부터 위암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게 되었다. 항암치료도, 약물치료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김선태 회장이 선택한 것은 일이었다. 위를 제거하는 대 수술을 받은 상태라 하루세끼 아내가 싸준 도시락을 몇 번에 나누어 먹으면서 사업에만 몰두했다. 그가 쓴 간증집 「눈꽃에 핀 꽃」에 ‘병에 대한 스트레스보다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더 많았다’라고 적어 놓았을 정도다. 그러면서도 성공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신념이 있었기에 뒷일을 크게 염려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병도 낫고 나 자신도 회복된 건 아닐까 생각해요. 그런 큰 어려움을 겪으며 깨닫는 것이 바보스럽지만 약점을 발판으로 삼아 강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성공비결은 틈새시장 공략

승강기 시장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경쟁 업체보다 더 많이 투자하고 더 많이 연구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당시에는 승강기 리모델링 사업에 대해서는 대기업에서조차 관심이 없었던 터라 기가 막힌 타이밍에 제조업과 보수업의 틈새를 이용해 리모델링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창업 3년 만에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10억짜리 오더를 따 내기도 하면서 관련업계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승강기 리모델링 사업은 제가 처음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 때만 해도 차가 고장 나면 새 차를 사듯 승강기도 고장 나면 새것으로 바꾸는 것 밖에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그 후 리모델링 사업이 알려지면서 지금은 대기업마다 리모델링 사업부를 갖추게 되었어요.”라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보수실명제와 전산화 시스템 도입으로 ‘안전 또 안전’

승강기 보수 사업의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이라는 생각으로 김선태 회장이 선택한 것은 ‘보수 실명제’다. 승강기는 물론 고객의 안전까지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승강기를 관리하는 사람의 이름을 스티커에 적어 붙여 논 것이다. “다른 업체가 관행적으로 점검했던 것을 우리는 보수실명제를 도입해 관리하고 점검했더니 고객들에게 안전감과 신뢰감을 준 것 같아요.”

또 하나는 신광엘리베이터가 수년에 걸쳐 자체 개발한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프로그램 솔루션이다. 승강기 이력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회사마다, 기종마다 다른 수십만 개의 부품을 모두 전산화해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지난 2008년에는 안전관리 부문 국무총리 표창장을 수상했고 2013년에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승강기 보수품질 우수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회사보다 사람이 먼저다

사업이 한창 번창했을 때는 순수한 보수직원만 70명이 될 정도였다. 그러나 늘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등을 돌린 직원이 근처에서 같은 사업을 시작하기도 했으며 거래처와 현장도 많이 빼앗겨 보았다. 그럴 때마다 김선태 회장은 “크리스천으로서 믿음을 가진 사람이 먼저 직원에게 인정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를 배신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들 역시 나에게 배신감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죠.”

그런 마음이 그의 저서에서도 잘 표현되어 있다. ‘회사보다 사람이 먼저다. 회사는 직원과 그들 가족이 행복하게 살기 위한 좋은 일터로 존재하는 곳이다. 작은 회사라도 일하는 보람을 느끼고 정담을 나누는 곳으로 남아 있기를. 나의 간절한 희망이다.’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신광엘리베이터에서 10년, 15년 이직하지 않고 오래 근무하는 직원들을 보면 신앙의 힘으로 사람을 사랑하고 직원을 가족같이 생각하는 김선태 회장의 경영방침을 잘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오인옥 기자


2016/5/4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