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바뀌어야 양성평등한 가정
성(性)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바뀌어야 양성평등한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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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7.1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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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생계를 책임지는 여성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화

여성가족부는 6월 14일부터 22일까지 20~30대 성인 1,000명과 중2~고2 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양성평등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향후 생활 속에서 양성평등 사회를 향한 실천 방안을 마련하는 데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성별·세대 간 성역할 고정관념 및 인식의 차이를 가정, 결혼문화, 직장, 학교라는 카테고리로 조사한 것이다.

우선, 가정에서 여성과 남성의 일반적인 활동을 묻는 문항에 성인과 중·고교생 모두 ‘아내(어머니)는 요리, 남편(아버지)은 TV 시청’이라고 응답해, 가정 내 성 역할이 분리돼 가사와 돌봄 노동은 여전히 여성들이 거의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대상 성인 여성 49.6%는 ‘가정 내 양성이 불평등하다’고 인식하는 반면, 남성은 25.1%만이 이같이 응답했다<그래프1 참조 >.

그리고 결혼식 문화 및 결혼생활의 양성평등에 관해 묻는 문항에서 성인과 중·고교생의 각각 58.7%, 39.8%가 ‘불평등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양성평등한 결혼식 문화를 위한 개선점으로 성인과 중·고교생 모두 집은 남자가, 혼수·예단은 여자가 마련하는 문화를 꼽았다.

취업 및 직장 문화가 남녀에게 평등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여성의 75.5%가 불평등하다고 답한 반면 남성의 48.6%만이 불평등하다고 답했다. 직장 내 주요 불평등 요소로 여성은 출산 및 결혼을 이유로 퇴직을 권유하는 것을 지적했고, 남성의 경우 남자는 당연히 해야 한다는 야근문화를 꼽았다<그래프2 참조>.

마지막으로 중·고교생들은 남성과 여성에게 다르게 적용되는 성별 고정관념을 불평등의 중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남녀 학생 모두 학교에서 겪는 가장 큰 남녀 불평등으로 ‘학생을 대하는 선생님의 태도가 성별에 따라 달라진다’(남학생26.9%, 여학생 24.6%)라고 답했다.

한편, 2005년 여성가족부 조사에서는 성인남녀의 69.8%가 ‘시집(본가) 먼저, 친정(처가) 나중’이라고 응답한 반면 2016년에는 ‘시집(본가) 먼저, 친정(처가) 나중’이 37.6%, ‘설날 친정( 또는 시집), 추석 시집(또는 친정)’이 38.8%라고 응답해 인식의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에 대한 성인들의 생각 또한 2005에는 ‘저 여자 남편은 뭐 하는 사람이지’(38.4%)를 가장 높게 꼽은 반면 2016년에는 ‘저 여자 참 멋지다’(52.9%)를 가장 많이 답변해 여성에 대해 달라진 사고를 보여줬다.

오인옥 기자


2016/7/15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