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나눔으로 받은 사랑을 전하다
지식나눔으로 받은 사랑을 전하다
  • 관리자
  • 승인 2016.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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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에듀투게더 교육봉사 청소년을 만나

군포시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수준 높은 교육서비스를 지원하는 사단법인 성민원의 교육복지사업 ‘성민에듀투게더’. 그곳에서 자신의 지식을 나눔으로써 지역사회를 환히 밝히고 있는 고민정(산본고 2), 서지윤(산본고 2), 윤하원(흥진고2), 홍린(흥진고 2) 학생을 만나보았다.

성민에듀투게더 교육봉사자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지식나눔 결심

성민 에듀투게더에서 학습을 지원받아오던 이들은 그곳에서 강의하는 교육봉사자들의 열정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그들은 봉사자들에게 받은 사랑과 헌신에 보답하고 그들 또한 선한 일에 동참하고자 후배 중학생들을 가르치기로 결심했다.

“에듀투게더에서 봉사하시는 선생님들은 한결같이 열정적으로 수업을 하셨어요. 봉사활동으로 이루어지는 강의의 수준이 학원보다 떨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유명 학원에 가보기도 했지만 학원의 강의와 비교해 에듀투게더의 강의가 결코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에듀투게더의 선생님들이 저희 한 명 한 명에게 마음을 다해 대해주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그래서 저희가 선생님들께 받은 사랑을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중 학생 후배들에게 공부를 가르쳐주기로 마음을 모았어요. 늘 배우는 입장에 있다가 가르치는 입장이 되어보니 선생님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고 더욱더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고민정(산본고 2)-


지식나눔, 봉사자들에게도 학습적·정서적 효과 가져와

교육봉사자들에게 받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 시작한 지식나눔 봉사는 이들 스스로에게도 학습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다. 더불어 핵가족·소자녀(少子女) 환경에서 자란 이들은 후배들과의 시간을 통해 공동체 의식과 정서적 지지를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후배들에게 어떠한 개념을 설명하면서 다시 한 번 제가 배운 것을 정리하게 돼요. 중학생 수준에서 쉽게 설명하려면 저 스스로가 그 개념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어야 하거든요. 또 저희는 수능시험을 대비해 문제 푸는 요령에만 집중하고 있었는데, 후배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저 자신이 놓치고 있던 문제의 원리를 다시금 짚어보게 돼요. 결론적으로 저희가 일방적으로 후배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후배들도 저희를 공부시키고 있는 셈이죠.”
-홍린 (흥진고2)-

“후배들에게 공부를 가르쳐 주면서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 특히 후배들의 수행평가를 대비해서 공부를 가르쳐 줬는데 문제를 다 맞았다고 연락이 왔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후배들을 더 잘 가르쳐 주기 위해 공부도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또 저는 위로 오빠만 한 명 있어서 그동안 동생이 있는게 소원이었는데 후배들과 일상생활을 공유하고 고민도 나누면서 진짜 동생이 생긴 기분이 들어요.”
-서지윤(산본고 2)-


소통과 관계 형성, 지식나눔 봉사가 지니는 매력

다양한 봉사활동 중에서도 에듀투게더의 지식나눔 봉사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있다는 이들. 후배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저희가 선생님이 아닌 학생이라 후배들이 잘 따라와 줄까 걱정했는데 저희를 선생님으로 생각해주고 스승의 날에 편지도 써줘서 정말 좋았어요. 저의 꿈이 사회복지사여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봤는데 에듀투게더의 봉사활동은 특별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일회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해서 후배들에게 공부를 가르쳐 주고 소통하며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이야말로 지식나눔 봉사가 가진 매력인 것 같아요. 나의 작은 나눔이 누군가의 인생에 선한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기쁨이에요.”
-윤하원(흥진고 2)-


교육봉사 청소년, 편안함과 공감대 형성으로 수혜자들에게 멘토 돼

실제 이들에게 가르침을 받는 후배들은 이러한 지식나눔 봉사에 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었다. 학생 교육봉사자들은 다른 성인 봉사자들에 비해 더욱 편안하고 쉽게 대할 수 있고, 그들만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고민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른 선생님들에게는 가끔 이해를 못해도 바로 질문하기가 부끄러운데 학생선생님들에게는 부담 없이 질문할 수 있어서 좋아요. 또 고등학교 진학에 관해서 학교생활이나 다양한 고민을 이야기하면 학생 선생님들이 정성껏 대답을 해주세요. 아무래도 저희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고민을 했던 선배들이어서 더 공감을 잘 해주시는 것 같아요. 학생 선생님들은 멘토의 역할도 해주시고 때로는 친언니 같은 존재가 되어주세요.”
-교육봉사 수혜자-

사단법인 성민원과 경기공동모금회의 후원으로 지난 2011년 시작된 성민에듀투게더는 현재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봉사자의 헌신과 수고를 토대로 성장해왔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수고를 아끼지 않는 봉사자들의 사랑과 따뜻한 마음은 봉사 수혜자이던 청소년들을 다시금 나눔의 주체로 성장시키며 아름다운 싹을 틔우고 있다. 앞으로 이들의 나눔이 또 다른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날들을 기대해 본다.

정성은 기자


2016/7/15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