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선진학교(GVCS) 문경캠퍼스
글로벌선진학교(GVCS) 문경캠퍼스
  • 관리자
  • 승인 2016.08.29 2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신뿐 아니라 타인을 위한 비전을 품고 세계로 나아가는 대안학교, 글로벌선진학교(GVCS) 문경캠퍼스

오늘날 우리는 입시 위주, 서열 위주의 교육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여전히 좋은 대학 진학에 매달리고 있다. 그 결과 상업적인 사교육시장 안에서 피동적인 존재로 전락해버린 학부모들, 부모님께 의존하려는 캥거루족 양산, 사회적 신분과 경제적 수입에만 지향하는 현상들과 마주하고 있다. 이 시대의 부모가 바라는 교육과 그것이 굴절되어 나타나는 모습들을 돌아보며,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교육은 무엇이고 어떻게 실천해나갈지를 대안학교의 사례를 통하여 생각해 보고자 한다.

다양한 특성을 가진 대안학교 중 ‘100억의 지구촌을 섬길 인재 양성’을 목표로 우수한 교육을 실천하는 글로벌선진학교(이하 GVCS)가 주목받고 있다. GVCS는 2003년 개교한 이래 음성, 문경, 미국 펜실베니아 세 곳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데, 그중 제34기 성민청소년복지학교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던 GVCS 문경캠퍼스에 경기복지뉴스 기자단이 찾아가 보았다. 이곳은 2012년 12월에 교육청의 중·고등학교 과정 인가 승인을 받은 기숙형 대안학교로 현재 460여명의 학생과 120여명의 교사가 함께하고 있다

학생들의 비전은 자신이 아니라 공동체와 이 사회를 위한 것

제일 먼저 들어선 헐버트 홀(Hulbert Hall)에서 박주영 교장을 만났다. 그는 “GVCS 학생들의 비전은 무엇이 다를까요? 그것은 나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동체와 이 사회를 위한 것 이라는 겁니다”라며 크리스찬 글로벌 리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하는 가운데 인류를 위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이다.

‘아! 그게 다르구나. 그런데 전국에서 모인 학생들의 특성과 적응 능력이 모두 다를 텐데 어떻게 교육할까? 부모님도 못하는 영성 교육을 어떻게 해낼까?’하는 궁금증이 이어졌다.

김성구 교목실장은 “학생들의 기질과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개별적 차이를 관찰하면서 영성과 학습 그리고 생활 지도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학급담임 교사, 생활담임 교사, 교목실 목사, 상담실 담당자, 교회학교 교사, 진학지도 교사가 개별 학생들의 정보를 공유하고 긴밀하게 협조하며 돌봅니다.”라고 전했다.

신앙이 삶으로 나타나는 교사들을 보며 존경심 높아져

GVCS 교직원들은 모두 믿음이 좋은 기독교인이다. 신앙이 삶으로 나타나는 교사들을 볼 때 학생들의 영성과 교사들에 대한 존경심은 당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 교직원들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학생들을 만나고 예배와 기도에 힘쓰며 얼마 전에는 백혈병 진단을 받은 한 학생을 위해 함께 금식하며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교직원들만큼이나 학생들의 믿음도 좋아서 1년 동안 새벽기도를 포함한 모든 예배에 참석하는 학생이 70명이 넘습니다”라고 말했다.

졸업생 최원준 씨(22, 한동대)는 “이 학교에 다니면 가장 먼저 신앙이 좋아져요. 그리고 저마다의 비전은 달라도 그 끝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장은석 씨(21, 한국 조지메이슨대)는 “저는 워낙 내성적이었는데 예배의 순서를 맡고 여러 활동에 참여하면서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했어요. 그리고 선생님들과 가까이 지내서 정말 좋았고 졸업 후에도 GVCS 사람으로 관심 가지고 지켜봐 주셔요”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컴퓨터 대신 스포츠와 다양한 동아리 활동 참여해

GVCS 남진석 이사장은 ‘채널고정 ON GVCS’(마음지기, 2015)에서 “오늘날 올림픽과 월드컵을 통하여 배출된 스포츠 스타들은 엄청난 영향력과 경제력을 갖게 되며 이는 중요한 선교적 도구가 될 수 있다. 또한, 급격하게 변화하는 문화 트랜드와 언론방송문화 산업을 주도할 인재 양성도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스마트폰이 금지되고 컴퓨터 사용이 주 3시간으로 제한된 캠퍼스에서 학생들은 자연스레 스포츠를 포함한 다양한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김 교목실장은 “태권도 아카데미를 통하여 민족정체성과 겸손한 예절을 갖추고 남다른 특기와 근성을 가진 인재로 자라게 하자는 취지에서 중학교 졸업까지는 공인 3단을,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는 공인 2단을 취득하는 것을 규칙으로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야구, 축구 대표팀이 활발히 운영되고 문예 창작, 토론, 음악, 사진, 신문, 영상제작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3개 국어 구사로 해외 대학 진학 및 취업 시에 상당한 경쟁력 가져

GVCS는 3개 국어를 구사하는 글로벌 리더로 기르기 위해 외국어 학습능력이 최고조에 달하는 중등초기부터 학생들의 외국어 학습능력에 힘쓰고 있다. 입학 시 ELA(영어 심화 과정) 과정을 시작으로 미국의 공립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자매 크리스찬스쿨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원어민과의 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고 현지 문화를 체득하게 한다. 중국어, 스페인어, 일어 등을 동시에 익히기 위하여 해당 국가의 영어 사용 학교에 연수를 보낸다. 3개 국어를 구사하는 GVCS 졸업생들은 해외 대학 진학 및 취업 시에 상당한 경쟁력을 가진다고 한다.

장학금과 지역의 교육복지에 힘써

GVCS는 글로벌비전 장학금, 학업 성적 우수 장학금, 차상위 이하 계층 자녀 장학금, 다문화/새터민 자녀 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금 제도로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고, 문경 지역의 교육복지에도 힘쓰고 있는데 일반 학교 재학생들에게 방학영어캠프와 토요영어 교실을 열고 지역 행사에 통역 자원봉사도 하고 있다.

영성, 건강, 외국어로 무장해 고1부터는 공부에 집중해

학교 시설을 돌아보며 계속되는 설명을 들으면서 우리의 마음은 ‘아! 되겠구나’로 바뀌어갔다. 김 교목실장은 “이렇게 영성과 건강과 외국어로 무장된 GVCS 문경 캠퍼스 학생들은 고등학교 1학년 2학기가 되면 대부분 자신의 비전을 갖고 공부에 집중하기 시작하여 2학년이 되면 누구도 말릴 수 없을 정도로 열심히 합니다”라며 국내외 우수 대학으로 진학한 졸업생들의 사례를 전했다. “2016년 GVCS 문경캠퍼스 졸업생의 64%가 미국, 유럽, 홍콩 대학으로 진학했습니다. 남 이사장님은 미국과 유럽의 대학에 진학한 졸업생 한 사람 한 사람을 방문하여 크리스찬 글로벌 리더로서의 부족함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십니다”라고 말했다. 졸업생 최원준 씨(22, 한동대)는 “저는 특목고 진학에 실패한 후 일반고에 다니다가 이곳에 입학하였는데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학문을 하고 있는 선배들을 보며 더 넓은 시야와 가능성을 가지고 도전하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탐방에 함께 참여했던 학부모 이 모 씨(45)는 “우리 아이가 이곳에 오면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라 큰 비전을 가진 아이로 성장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중학교 1학년인데 이 학교에 꼭 다니고 싶어 해서 2학기부터라도 진학할 수 있는지 상담해봐야겠어요.”라 며 큰 관심을 보였다. 초등학교 3학년 딸을 둔 이 모 씨(48)는 “학교 교육과 교사의 권위가 떨어진 상황에서, 사춘기 학생들이 바른 영성과 교사들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즐겁게 학교 생활하는 것을 보고나니 우리 딸도 꼭 보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GVCS 학생들의 비전으로 돌아가 보자! 우리 아이들에게 나 자신을 위할 뿐 아니라 공동체와 이 사회를 위하는 글로벌 리더로서의 비전을 품게 해보자. GVCS가 설립될 때처럼 부모들의 결단과 헌신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부모들이 변화되면 교육계도 변화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 GVCS와 같이 공부가 목표가 아니라 자신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 공부하는 학교들이 많이 생겨나기를 바란다.

원선혜 기자


2016/8/29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