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기업을 찾아서] ‘월드베스트프랜드’
[건강한 기업을 찾아서] ‘월드베스트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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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0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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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모든 소외된 이웃에게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주는
‘월드베스트프랜드’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에 위치한 월드베스트프랜드(WBF)는 소외된 우리의 이웃들에게 교육환경개선과 어린이지원 활동을 하는 외교통상부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월드베스트프랜드를 설립한 차보용 대표와 박영학 상임이사는 23년 전 같은 교회에서 꿈 많은 청년 전도사로 만나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뜻을 모았다고 하였다. 박영학 상임이사는 WBF를 만들어야만 했던 세 가지 이유를 “건강한 나눔을 위해서, 공공의 목적을 이루는 사업을 위해서, 마지막으로 차별 없는 참여와 투명한 경영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NGO로 성장하기 위해서입니다.”라고 말했다.

WBF의 주요활동으로는 저소득계층과 지역주민을 위한 교육활동, 자원봉사자 양성을 위한 교육활동(청소년 IVS 봉사단, 월드베스트프랜드 실버 ICT 봉사단), 봉사활동(환경개선 봉사활동, 필리핀·아프리카에서의 해외봉사활동, 두미도 노인마을 방문 일손 돕기, 화순탄광지역 청소년 교육봉사활동, 케냐 바링고 돕기) 등이 있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ICT(창조경제의 핵심 기반) 지원사업, 빈곤퇴치를 위한 소득증대사업, 케냐 바링고지역 ICT를 활용한 커피 개발 사업 등 ODA(개발도상국의 경제 및 사회발전·복지증진 등을 주목적으로 하는 원조) 활동을 통한 건강한 기부와 나눔을 보여주고 있다.

WBF는 정부기관인 코이카와 함께 다양한 해외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필리핀 바세코 도시 빈민 지원사업, 캄보디아 농촌개발사업, 케냐 바링고 지역 100개 고등학교에 정보화교육지원, 해외아동결연활동, 중미지역 정보화 지원과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이 있다.

박 상임이사는 이러한 많은 사업 중 2016년 주력활동으로 크게 4가지를 언급했다. 코이카와 함께 하는 케냐 바링고 ICT 지원사업과 빈곤퇴치를 위한 커피 공정무역 프로그램으로 아프리카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다. 또한, MDG’s 개발목표 실현을 위한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쉽 구축을 언급했으며 마지막으로 국내 자원봉사자 활동 확대와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내세웠다.

WBF가 케냐의 빈곤지역인 바링고에서 많은 활동을 펼치게 된 데에는 엘리야스라는 청년의 죽음이 있었다. 박 상임이사는 “엘리야스는 한국 선교사의 도움으로 바링고를 떠나 국내 대학에 유학 중이었는데 어느 날 WBF의 농촌 봉사 현장으로 찾아오면서 처음 만났습니다. 어느 곳이든 기꺼이 찾아와 자신이 가진 달란트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나누었고 모든 일에 열심이었습니다.”라며 그를 떠올렸다. 그는 졸업 후 LG전자 해외사업부에 입사하여 인턴교육을 마쳤고 귀국 2주일을 앞두었을 때 경남 통영의 두미도 봉사활동에 참가했다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숨을 거두었다. 너무나도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한국에서 받은 사랑을 저도 나눠주고 싶어요. 케냐도 한국처럼 잘사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어요. 훗날 우리 마을에 컴퓨터를 가르치는 학교를 짓고 싶습니다.”라며 평소 자신의 바람을 스스럼없이 말하던 엘리야스의 꿈은 그의 죽음과 함께 조용히 묻히는 듯했다. 그러나 그의 장례식 예배에서 ‘이 죽음은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많은 열매를 맺을 것’이라는 설교 말씀에 바링고 지역 주민들과 WBF는 희망을 품게 되었다. 이후 바링고를 향한, 바링고를 위한 비전을 품고 그 희망의 땅에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케냐에서 두 번째로 빈곤한 지역인 바링고 사업의 비전에 대한 질문에 박 상임이사는 진행중인 5년간의 프로젝트 성과로 답변했다. 그는 현재 85%에 달하는 절대 빈곤층이 2018년에는 10% 이하로 줄어들게 될 것이고 최초 사업시기를 기준으로 농민들의 수익은 10배 이상 증가하고 바링고 전체의 소득은 3.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링고는 이미 아프리카 전체에서 가장 많은 PC를 학교에 보급하고 정보화 교육에 앞장서는 지역으로 성장했으며, 동아프리카 최초로 공공 무료 와이파이 존이 설치되었다. 또한, 글로벌비즈니스 파트너쉽을 통해 2018년이면 한국 기업들이 케냐 바링고와 동아프리카로 진출해 최소 1,000개의 일자리를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BF는 해외 빈곤지역에 대한 동정심을 이용한 마케팅 사업이 아닌,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만족하는 공정무역을 지켜가고자 한다. 생산자인 가난한 농민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정직한 품질과 가격으로 소비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박 상임이사는 “건강한 기부와 나눔은 기부자와 그것을 실행하는 복지기관 그리고 수혜자 모두 다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기부하면서 그것으로 무엇을 이룰 것인지 분명한 목적을 갖고 참여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빈곤문제는 단순히 돈과 인력을 기부하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장기적인 소득증대를 위한 방법이 없다면 오늘은 살아남을 수 있지만 내일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WBF에서는 기부와 나눔을 위한 효과적인 전략과 목표를 만들고 치밀한 계획 속에서 진행할 것입니다.” 라는 말을 전했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
엘리야스의 꿈은 지금도 WBF와 함께 많은 열매를 맺고 있다. 앞으로도 전 세계 어려운 이웃을 향한 더 많은 사역을 기대해본다.


홍미숙 기자



2016/11/6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