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미래세대가 만나야 할 메가트랜드
[오피니언] 미래세대가 만나야 할 메가트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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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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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 역량강화를 위한 한국교회교육의 방향성 모색

향후 20~50년 이후의 변화된 사회에 대한 예측은 ‘있음 직한 미래’, ‘있을 수 있는 미래’ 또는 ‘바람직한 미래’로 설명될 수 있겠다. 어떠한 미래이든 간에 다음세대를 살아갈 사람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측되는 사회 환경이기에 미래세대의 역량강화를 논하기에 앞서 반드시 살펴보아야 할 과제임이 틀림없다. 여기에 대하여 다양한 입장과 연구 결과가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관련 미래학자들의 다양한 견해들이 존재하고 있다. 본 탐구에서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EC)의 예측과 한국 청소년 정책연구원에서 2013-4년 2년에 걸쳐서 ‘미래 환경변화 및 청소년 정책 전망연구’ 연구한 결과를 중심으로 제시하기로 한다.

1.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EC)의 예측

유엔미래포럼(The Millennium Project)에서 미래학자 제롬 글렌(Jerome Glenn)과 박영숙이 펴낸 ‘유엔 미래보고서 2050’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2015년 12월에 출간한 EC 보고서에서 미래사회가 어떻게 변할지를 예측하는 세 가지의 메가트렌드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였다.

1) 세계화
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경제협력개발기구)의 발표에 의하면 2050년에는 글로벌 GDP(Gross Domestic Product: 국내 총생산)가 지금의 3배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이는 국가 간 상호의존도가 커지고 권력은 집중되고 개인에게는 새로운 기회와 위험이 동시에 나타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소득 양극화가 심화하고 불평등이 확대되고 난개발 때문에 환경이 파괴될 것이다. 2012년에 이미 유럽을 따라잡은 중국은 2030년이 지나면 연구개발 투자에 있어서 미국조차도 앞지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경제 권력은 미국 중심의 단극체제에서 다극체제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며 무역 또한 이러한 이동을 가속할 것이다.

세계화의 특징 중의 하나는 정치적인 국경은 유지되지만, 경제적인 국경은 사라지거나 의미가 아주 약화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경향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경제적 국경이 없어지면 가치가 더해지고 비용이 절감되며, 발전이 빨라지고 아이디어를 자극하게 되어 경제는 더욱 성장하게 된다. 결국, 세계의 시장은 서서히 하나로 통합되고 말 것이다.

2) 인구통계학적 변화
2050년에 세계 인구는 96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개발도상국의 급격한 도시화가 인구증가의 견인차 구실을 하게 될 것이다.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는 현재 세계평균 8%에서 그 두 배인 약 16%로 늘어날 전망이다. 고령화는 비경제 인구의 증가를 가져와 거의 모든 나라에서 노동시장 생산성과 사회보장 재원, 공공의료 시스템과 세금 부문에서 수많은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개발도상국의 도시 지역으로 도시 집중화 현상이 심화 될 것이다. 2050년에는 67%의 인구가 도시에서 살 것이며 현재 지구 토지 면적에서 도시가 차지하는 비율인 2%에서 4%로 증가할 것이다. 메가시티가 더 많이 나타나고 양극화에 의한 슬럼이 늘어나며 여전히 주택난은 가중될 것이다. 그에 따라 도시 공간의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용, 재사용, 다목적 사용에 대한 압력도 커질 것이다. 또한, 도시 공해 등의 문제로 인한 청정도시(Green city)의 추구와 IT기술의 발달로 인한 ‘스마트’ 개념을 포함한 디지털 도시의 인프라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딩크족(dinks, 맞벌이하며 아이가 없는 가구)이 늘어나고 다양한 형태의 일인 가구가 보편화되면서 좋은 집보다는 ‘노동과 개인의 삶이 조화롭게 보장되는’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대세가 될 것이다.

3) 기술 변화의 가속
컴퓨터가 사람을 대신해 정보를 읽고 이해하고 가공해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내는 차세대 지능형 웹 즉 ‘시멘틱웹(semantic web)’이 보편화하고 증강현실, 양자컴퓨팅, 4D 프린팅, 나노봇(nanobot) 생산 등 상상을 초월한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현재의 직업군은 혁명적인 변화를 요구받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한 인간의 일상생활 변화는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의 변화를 보이게 될 것이다. 예컨대 기술 변화에 의하여 지난 수백 년 동안 안경과 현미경, 망원경은 우리의 시야를 확장해주고 시력을 증강해주었다. 그러나 미래에는 칩을 이식해서 인공지능이 시력을 보완하거나 회복시키고 기억을 백업해주고 학습 속도를 높여주고 우리의 실수를 교정해주며 우리의 행동을 조언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

2. 한국 청소년 정책연구원 연구결과

한국 청소년 정책연구원에서 2013부터 2014년까지 2년에 걸쳐 ‘미래 환경변화 및 청소년 정책 전망연구’ 연구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였다.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이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 인구구성의 구조, 대중들의 보편적인 세계관, 인간관계의 성격적 특성, 사회에 대해 신뢰의 정도, 삶의 자리에 드리운 경제적인 상황 그리고 그 상황에 대응하는 방식, 사회 일반을 지배하고 있는 주요 기술들과 그것들을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는지 등이 미래사회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리라고 보고 한국 청소년 정책 연구원의 연구결과에서는 다음의 6가지 메가트랜드를 제시하였다.

1) 인구구조의 변화로 인한 고령화 사회와 가족구조의 다양화
이미 저 출산현상으로 인한 고령화와 청소년 인구의 감소를 경험하고 있으며, 향후 수십 년간 이러한 고령화는 심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구성장률 감소와 관련하여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1990년에는 인구성장률이 0.99인데 반해 2000년도에는 0.84, 2010년도에는 0.46까지 감소하였다. 2060년까지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출생률은 지속해서 감소하였다. 통계청은 2010년 출생아 수가 47만 명이었으나 2030년에는 41만 명, 2060년에는 29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자연스레 아동·청소년 인구구성비 감소로 이어지게 되며 1999년에는 9~24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5%를 차지했으나 2013년에는 20%로 감소하였다. 고령 인구 역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960년도에는 총인구의 불과 2.9%였지만 2010년도에는 11%를 차지하였고 2040년에는 32.3%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0명 중 3명 꼴로 성장할 것으로 통계청(2011b)은 전망했다.

황혼이혼과 재혼가구의 증가로 인한 가족구조의 다양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 부(모)와 미혼 자녀로 이루어진 한부모가구도 증가하고 있다. 한부모가구의 수는 2006년 1,426,000가구에서 2010년 1,594,000가구, 2011년 1,639,000가구로 증가하였다. 여성이 주민등록상에 세대주로 등록되어 있고 가족의 생계 책임을 맡은 여성가구주 가구의 비율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핵가족화 현상도 더욱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자녀 없이 부부로만 구성된 가구가 1990년 9.3%에서 2010년 20.6%로 눈에 띄게 증가한 반면, 3대가 함께 사는 직계가구의 비율은 9.3%에서 5.0%로 감소하였다.

조부모와 손자녀로만 구성된 조손가구도 증가하고 있다. 1995년 3만 가구를 조금 웃돌던 조손가구수가 2010년에는 7만여 가구에 다다랐다. 아동의 수로 보았을 때 전체 아동의 5.4%가 조손가족 아동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2) 개인의식 : 고립사회와 개인주의의 강화
다음으로 제시할 메가트렌드는 고립사회로의 전환이다. 한국사회는 오랫동안 공동체 의식이 자리 잡았던 사회였지만 최근 들어 다양한 원인으로 말미암아 빠른 속도로 고립사회로 전환되어 가고 있다. 특히 혼자 사는 것이 더 이상 이상스럽지 않은 사회분위기, 혼자 사는 것이 오히려 더 편하다고 생각하는 세대들의 등장이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며, 주위의 이웃들에 대한 관심의 저하 역시 서로가 서로에게 고립되어가는 사회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고립사회로의 변화의 핵심요인 중 하나가 부모들의 이혼 등으로 인한 한부모가구의 증가이다. 부모의 이혼에 따른 한부모가구의 구성은 청소년에게 커다란 고독감을 가져다준다.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한쪽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았다는 생각이 자리 잡게 되며 이는 청소년에게 심각한 스트레스가 된다. 특히 학업을 비롯한 일상에서의 대인관계에서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정을 이루지 않거나 이혼 사별 등으로 1인 가구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청년실업, 결혼비용의 부담 등으로 인해 결혼을 지속해서 늦추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사회 분위기 자체가 결혼 해서 아이를 낳고 가족을 이루는 것이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선택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 1인 가구의 증가는 고립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시킨다.

3) 사회관계 : 감정사회와 현재주의의 강화
감정사회는 이성과 합리성이 인간의 행동과 인식의 척도가 되었던 부분들의 정당성이 의문시되는 사회이다.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 살아가면 필연적으로 유토피아적 사회가 건설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였지만, 경험적으로 이는 실현 불가능한 것임을 깨달은 사람들은 오히려 이성과 합리성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권력으로서 존재해 왔었다. 공적인 가치를 위하여 기쁨, 슬픔, 괴로움, 분노와 같은 감정적인 부분을 통제하고 조절하여 왔지만 더 이상은 그것들로 인한 개인의 희생이 무의미하다는 자각에서 감정사회는 시작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인간의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는 교육환경과 경제구조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사고는 행동을 결정하게 되고 이러한 사고와 행동을 결정하는 데는 감정이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따라서 감정은 사고와 해동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합리와 이성의 통제로부터 자유로워진 인간의 사고체계를 더욱 창의적으로 발전시키고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도록 한다. 인간은 이성적인 예측에 의하여서만 언제나 움직이는 존재가 아니다. 인간은 자신의 이성과 합리성을 기초로 하는 동시에, 감정에 지배당하기도 하는 존재이다. 감정적인 것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개인의 행동을 지배하기 때문에 사회적 현상에도 깊숙이 개입한다. 일반적으로 사회 정치적 집단행동들은 왕왕 합리적 사고의 결과이기보다는 집단적 감정의 공유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더 많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규범적 사회가 이러한 감정사회로 발전해 나아가는 데 있어서 필연적으로 파생된 또 하나의 메가트렌드는 현재주의의 부상이다. 현재주의는 특히 사이버상에서 형성되는 다양한 종류의 일시적 공동체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이들의 특징 중 하나는 구성원들로 하여금 장기적으로 공동체에 머물기를 강요하지 않으며 구성원들은 언제든지 자신의 현재적인 입장에 따라 가입 이탈 재가입이 가능하다. 자신을 표현함에 있어 어떠한 구속과 억압과 규제도 받지 않으려 하며 어떠한 책임도 갖지 않으려 하는 것이 현재주의 공동체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경향들은 지극히 현재적인 감정에 의하여 순간적인 판단과 자유로운 이합집산의 특징을 드러낸다. 현재주의의 또 하나의 특성은 미래지향적인 것에 대한 거부감이다. 미래의 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자신이 아닌 공동체 또는 사회전체 국가를 우선시하고 공적이익을 우선시 하는 일련의 요구나 가치들에 대하여 거부한다. 공적가치를 위하여 오늘을 희생하면 밝은 내일이 올 것이라는 것을 더는 믿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4) 사회인식 : 저 신뢰사회와 갈등 증가
다음세대에 있어서 중요한 사회적 변수는 사회의 신뢰수준으로 볼 수 있다. 사회성원들이 사회의 지도층은 물론 구성원 서로에게 보내는 신뢰 수준이 어떠한가는 매우 중요한 척도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신뢰관계를 통하여 발생하는 무형의 가치를 사회자본의 하나라고 할 때 한 사회의 사회자본의 수준이 높낮이는 미래 구성원의 삶의 행동과 의식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게 되어있다.

한국의 사회성원들이 사회의 주요 집단들에게 보내는 신뢰도 조사결과를 보면 2009년의 경우 국민은 의료계, 학계, 금융기관은 비교적 높은 수준의 신뢰도를 보였다. 반면 국회, 중앙정부, 청와대에 대해서는 낮은 수준의 신뢰도를 보내고 있었다. 특히 한 사회의 성원들의 민심을 대변해야 하는 자리에 있는 국회의원들에 대한 신뢰가 20% 안팎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대단히 우려할만하다. 이는 사회인식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법과 원칙, 기회와 재화는 기득권층과 권력자들의 이익을 위해 더 쉽게 작동하며,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더는 공정하게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신이 팽배해지는 결과를 낳게 되고 소위 사회지도층에 대한 무조건적인 회의와 비판의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종교계에 대한 신뢰지수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데 있다. 종교계의 신뢰도는 2003년 67.7%에서 2009년 65.8%로 감소하였고, 시민단체의 2003년의 신뢰도는 74.6%에서 2009년에는 72.1%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신뢰할만한 지도층이나 종교계층에 대한 불신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지도층의 부정부패 연루 사건 및 종교계의 비윤리적 사건·사고들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앞으로 다문화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되어 사회통합의 필요성은 더욱 증대하지만, 신뢰사회 구축에 의한 갈등 해소는 더욱 어려워지고 오히려 저 신뢰사회로 빠르게 이동하며 다양한 갈등들이 표출될 것으로 예측된다.

5) 사회구조 : 양극화사회와 위험 증가
계층 양극화의 심화는 사회위험의 증가로 해석할 수 있다. 어느 사회나 양극화를 피해갈 수는 없지만, 양극화는 단지 경제적인 문제를 넘어서 사회구성원들의 심리에도 커다란 위험요소가 되기 때문에 다음세대의 사고와 행동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엄청난 사교육비를 동원하여 졸업하게 된 대학 이후의 취업환경은 청년들에게 좌절과 분노를 심어주고 중산층의 붕괴와 자영업자의 붕괴 등 사회계층의 허리를 이루고 있는 분야들이 허물어지면서 양극화와 계층 간의 갈등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양극화가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회인식이 지배적이면서 부유층과 지배층에 대한 분노와 적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양극화의 심화는 부모는 물론 성인 가족구성원 심지어 미성년 가족구성원조차도 생활비를 조달하기 위하여 노동시장으로 나아가야 하는 상황은 가족관계에 대한 새로운 사회현상을 병리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하여 상대적 박탈감을 가진 하위계층은 잠재적 사회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경제력이 없지만 매체의 발달에 의한 소비욕구는 동일하게 작용하는 상황에서 수입원이 고갈된 계층에서는 불법이나 탈법적 행위에 의한 수입증대에 유혹받게 되고 결국 이는 범죄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게 된다. 따라서 다음세대는 이러한 사회적 양극화의 심화에 의한 사회적 비용과 대가를 혹독하게 치를 것으로 예측된다.

6) 기술 환경 : 네트워크사회와 위험 증가
우리나라는 200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정보통신 기술이 발전하기 시작하여 2012년 7월을 시점으로 만 3세 이상 국민의 인터넷 이용률은 78.4%에 달하고 있다. 2010년에는 가구 인터넷 보유율이 96.8%로 전 세계에서 최상위수준이고 인터넷 속도에서도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의 도입, 무선인터넷의 상용화, 소셜미디어의 등장은 급격하게 네트워크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소셜네트워크사회는 개인과 다른 개인들을 수평적인 관계의 형태로 연결하였으며, 네트워크상의 집단의 힘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과거의 산업 사회가 이윤과 재화의 효율적 창출을 위하여 개인을 결집한 결과 당위적 피로감을 가중시켜 오히려 사회적 통합성을 저하시켰다면 인터넷의 소셜네트워크상 관계는 목적지향적인 측면보다는 감성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교류의 장이 됨으로써 사회·정치·경제적 소외 계층의 다양한 사회적 욕구를 분출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엄청난 양의 정보를 유통하는 과정에서 사생활 침해나 보이스피싱, 저급하고 유해한 문화의 전파 등 온갖 종류의 피해를 양산하며 저 신뢰사회로 향하는 속도를 가중시키는 역기능을 만들어내고 있다.
(다음 호에 계속)

[본 글은 2016년 10월 15일부터 20일까지 서울광장 일대에서 개최된 ‘제3회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 미래세대 역량강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사회적 역할 영역 세미나에서 발표된 논문을 요약한 글입니다.]

2017/1/23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