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대한민국 ‘제1의 종교’ 되다
개신교, 대한민국 ‘제1의 종교’ 되다
  • 관리자
  • 승인 2017.01.2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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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016년 12월 19일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종교인구 표본 집계’에서 개신교가 대한민국 제1의 종교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 신자는 968만 명으로 불교 신자 762만 명보다 200만 명 이상 많았다. 개신교 신자는 2005년 845만 명에서 10년 새 1.5%인 123만여 명이 늘어난 반면, 천주교 및 불교 신자는 각각 2.9%, 7.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장로교의 수장을 지낸 권태진 목사(군포제일교회)는 영국의 브렉시트, 미국 대선 트럼프 당선, 한국의 대통령 탄핵 소추 등 시국이 혼란한 가운데에도 “기독교의 진리는 땅 밑으로 흘러 열매를 맺었다. 지난 10년간 기독교의 성장이 드러나지 않는 듯했지만 하나님은 늘 역사하셨다.”라며 기독교인의 증가 요인을 짚었다.

반면 무종교인이 56.1%로 절반을 돌파한 데 대해서는 교계의 우려가 깊다. 무종교인은 20대가 64.9%로 가장 많았고 10대가 62.0%로 뒤를 이었다. 이는 청년 취업난과 종교인 부정부패에 대한 실망 등이 반영된 것으로 관계자들은 평가했다. 실천신학대 종교사회학 이원규 석좌교수는 “무종교인 증가는 종교 세속화 현상의 전형적 형태로 서구에서 종교가 쇠퇴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경제가 성장할수록 종교보다는 인생을 즐기는데 더 가치를 두는 상황이 우리나라에도 그대로 반영되는 것”이라고 했다.

교계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사회가 절망적일수록 많은 사람이 기독교 신앙을 찾게 된다는 걸 보여준 통계치라며 개신교는 이제 철저한 반성과 낮아짐을 통해 초기 개신교의 열정과 신앙을 회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원선혜 기자


2017/1/23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