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국민청원 230만 돌파··· 역대 최다 갱신 중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국민청원 230만 돌파··· 역대 최다 갱신 중
  • 서한결 기자
  • 승인 2020.03.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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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최대 150만 원을 내고 대화방에 참여했던 유료 회원 3만 명 전원에 대해 수사 예정
23일 오후 4시 기준 n번방 운영자와 회원 전원의 신상 공개와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30만을 넘어섰다. (자료=청와대 캡쳐)
23일 오후 4시 기준 n번방 운영자와 회원 전원의 신상 공개와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30만을 넘어섰다. (자료=청와대 캡쳐)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등의 성착취물을 제작·유통한 혐의를 받는 조모 씨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역대 최다 인원 동의를 계속 갱신하고 있다.

23일 오후 4시 기준 n번방 운영자의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30만을 넘어섰다. 가입자 전원의 신상 공개를 원한다는 청원도 160만을 돌파했다.

박사방 운영자 20대 조 씨는 트위터에 아르바이트 공고를 내고 피해자들을 유인한 뒤 얼굴 사진을 요구했다. 이후 돈을 주겠다며 나체사진을 받아내고 이를 공개한다고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도록 유도했다. 조 씨는 이런 방식으로 확보한 음란물을 텔레그램 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미성년자 16명을 포함해 모두 74명이다.

경찰은 16일 조 씨를 체포했으며, 19일 구속하고 현금 1억 3천만 원을 압수했다. 공범으로 검거된 13명 중 피해자의 인적사항을 조 씨에게 제공한 공익근무요원 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9명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내부위원 3명,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조 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음란물을 보기 위해 최대 150만 원을 내고 대화방에 참여했던 유료 회원 3만 명에 대해서도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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