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정리해고 중단하고 운항 재개하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정리해고 중단하고 운항 재개하라"
  • 서한결 기자
  • 승인 2020.04.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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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부실경영과 매각의 책임은 경영진에게 있어"
" 묻지마 구조조정 강행하며 노동자들에게 희생 전가"
공공운수노조 진기영 수석부위원장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공공운수노조 회의실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공공운수노조 진기영 수석부위원장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공공운수노조 회의실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이스타항공 부실경영과 매각의 책임은 경영진에게 있다며 정리해고를 중단하고 운항을 재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22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에 가입한 뒤 서울 영등포구 공공운수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공운수노조 진기영 수석부위원장은 “경영부실로 인해 2019년에 제주항공으로 매각이 결정되었는데, 코로나 위기를 틈타 국제선 운항에 이어 국내선 운항까지 중단하고 묻지마 구조조정을 강행하며 노동자들에게 희생을 전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 부실의 책임이 있는 오너 일가는 매각 과정에서 엄청난 돈을 챙겼고 제주항공은 정부로부터 2천억이라는 막대한 인수금융을 지원받는 중이지만, 고용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노력이나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은 하지도 않은 채 구조조정과 인력감축에만 혈안이 되어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조는 즉각 항공기운항을 재개할 것과 모든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에 대한 정리해고의 중단을 요구한다”며, “항공조종사노조를 배제한 채 구조조정·정리해고만을 강요하는 것에 맞서 투쟁으로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원들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공공운수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원들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공공운수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박이삼 위원장은 “이스타항공의 경영위기는 코로나19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이스타항공이 경영부실로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면서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은
노동자들의 희생으로만 모든 문제를 덮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타항공사측은 정리해고부터 예고해 정부의 지원금조차 받을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어버렸고 정부도 이스타항공에 지원을 고려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며, “이스타항공 정리해고를 방임한다면 정부도 우리의 규탄과 투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모든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을 대표해 사측에 무책임한 정리해고와 운항 중단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셧다운 조치 해제와 즉각적인 운항 재개, △일방 강행하는 정리해고구조조정의 전면 중단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제도를 활용한 우선 고용안정, △즉각적인 특별단체협약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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