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 이스타홀딩스 통한 가족 소유 이스타항공 지분 모두 회사에 헌납"
이상득, " 이스타홀딩스 통한 가족 소유 이스타항공 지분 모두 회사에 헌납"
  • 서한결 기자
  • 승인 2020.06.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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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상 전무, 29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기자회견 열고 이 의원 입장문 대독
김유상 이스타항공 전무(왼쪽)가 29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직 의원의 입장문을 대독하고 있다. 오른쪽은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 (사진=서한결 기자)
김유상 이스타항공 전무(왼쪽)가 29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직 의원의 입장문을 대독하고 있다. 오른쪽은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 (사진=서한결 기자)

이스타항공 창업자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지분을 모두 회사 측에 헌납하겠다고 밝혔다.

김유상 이스타항공 전무는 29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직 의원의 입장문을 대독했다.

이상직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가족회의를 열어 제 가족들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지분 모두를 헌납하기로 결정했다"며 "직원들의 임금체불 문제에 대해 창업자로서 매우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로 지분 39.6%를 보유하고 있는 이스타홀딩스는 이 의원의 딸 이수지 씨가 33.3%, 아들 이원준 씨가 66.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스타홀딩스는 2013년 자본금 3000만원으로 설립됐으며, 다음 해 100억 원대 자금으로 이스타항공 주식 68%를 매입했다. 그러나 해당 자금의 출처가 알려지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이 의원은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지연되면서 무분별한 의혹 제기 등으로 이스타항공은 침몰당할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저의 가족이 희생을 하더라도 회사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비용 항공시대를 열겠다는 열정 하나로 이스타항공을 창업해 직원들과 피와 땀, 눈물과 열정을 쏟았다. 그 결과 한 해 5000여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성장했다"며 "그러나 지난해 한일관계의 악화에 따른 항공 노선 폐쇄, 올 초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돌발변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난해 9월 말부터 제주항공의 M&A 제안으로 위기돌파를 모색했지만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창업자의 초심과 애정으로 이스타항공이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이스타홀딩스의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과정과 절차는 적법하였고 관련 세금도 정상적으로 납부했으나,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이 있다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